사랑하는 엄마의 죽음 이후에 아버지의 재혼, 그리고 더불어 생긴 의붓 오빠들.

아버지의 냉담과 무관심으로 인해 천덕꾸러기가 되어 버린 동생들을 지키기 위해 그녀의 온 맘과 정성과 독기가 '절대 그녀'를 만들죠.

독신주의자가 되어 남은 평생 두 동생만 바라보고 살기로 작정한 완벽한 캐리어우먼.

그런 그녀 앞에 그녀의 절대적인 존재가 되고 싶은 남자가 등장하죠.

예쁘장한 얼굴 뒤로, 야비할 정도로 잔인한 동물적 본성을 숨기고 있는 진성 마초라 자신하는 이찬현.

할아버지와 가족의 애원으로 선 보러 간 자리가 신입사원 면담이 되어 버리고 어쳐구니 없는 상황앞에서 호기심이 생겨버린 찬현은 또 다른 인연을 되짚어 봅니다.

암으로 싸우던 어린 시절, 힘이 되어 준 귀요미의 효우를요.

"넌 보면 볼수록 소장 욕구를 불러 일으켜, 심효우."라고 오글거리는 말들을 주저없이 던지는 찬현에게 말문이 막히는 효우를 바라보는 전 마냥 좋더라구요^^

 

찬혁의 할아버지로 인해 낙하산 인사를 받아야 했던 효우의 착각은 갈수록 수렁에 빠지고 있는 회사로 인해 찬현의 등장이 반갑지만은 않았죠.

숨 쉴틈없이 터지는 회사비밀과 수습하는 찬혁의 놀라운 능력, 그리고 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오해, 그리고 철통보완으로 겹겹이 차단되어 있는 효우의 동아줄이라고 볼 수 있는 Jay lee의 만남을 위한 끝없는 방해와 공작은 뒤엉퀴기 시작하죠.

꽃같은 외모의 남자지만 절대 약하지 않은 찬현과 차가운 심장을 가진듯 하지만 말랑말랑한 뜨거움을 가진 효우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효우가 독하게 변한 것은 아버지의 재혼과 대화의 단절, 그로 인한 오해였지요. 그것을 풀어주기엔 아버지의 잘못이 크긴 했지만요. 그럼에도 훈훈하게 풀어낸 과정이 좋았고 빙하속에 갇힌 효우를 뜨거운 태양으로 녹게 만든 찬현이가 좋았습니다.

특히 언니바보인 두 동생의 자매애도요^^ 자신의 본 모습을 찾아가며 찾은 행복이 가족 사랑안에서 커진 에필을 보니 더 반가웠답니다.

아쉽다면 조금 더 빵빵 터져주는 포인트가 컸더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