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에서 '감 아가씨'에도 뽑힐 정도로?ㅋㅋㅋ 외모가 좀 되지만 그에 비해 입만 열면 좀 많이 거친, 성격도 촌아낙 수준이지만 나름 순수하고 밝고 솔직한 청정아가씨 안반야.

과수원과 밭일에서 벗어나고자 대학은 모ㅜ조건 멀리~ 아주 멀리, 최대한 멀리 가기로 결심하고 필살의 공부를 한 결과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그것도 기숙사에 들어가기로 하고 상경하죠.

소꼽친구 태빈이와 만나기로 한 역에서 열심히 기다려 보는데 나타질 않아 걱정하던 찰나에 등장해 주는 한 남자가 있었으니 바로 위진겸이었죠.

 

친구의 동생을 데릴러 나왔는데 어떻게 된게 촌에서 밭 매다 온 것 같은 차림과 행동에 그저 기함하고 집에 데려놨더니 남자로도 안 보는지 욕실로 직행하는 반야에 멘붕이 왔죠.

때마침 걸려온 친구의 전화는 또 한번 '욕실에 들어간 저 여자는 누구인가?' 누구를 주운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들고 그의 인생 중에 최악의 일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집안도 빵빵하고 학벌도 외모도 모든 것이 상상상, 상남자인 그에게 남이 볼때는 치명적인 결함이요 자신에겐 아주 극히 작은, 약간의 문제인 결벽증이 있었죠.

그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자꾸 반야에게 시선이 가고 몸이 가려는 자신이 도대체 뭔일인가 싶은 진겸은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반야에게 자신의 집에서 입주 도우미로 일할 것을 제안하면서 알콩달콩 그 누구도 모르는 연애세상에 빠져 버립니다.

 

안정은님의 초기 작품으로 어찌보면 가장 맨 나중에 읽게 되었는데 맨처음 봤어도 재미있게 봐서 관심있는 작가님으로 찍어놨을거에요.

유머코드가 '살아있네' ㅋㅋㅋ 나이차이가 있지만 둘만 있음 둘 세상만 만들어 놓는 두 사람이 너무 유쾌했어요. 가볍지만 초절정 가벼움이 아니라서 로코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