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북으로 만난 노아의 방주는 생각보다 아이가 넘 좋아했습니다.

겉표지에서부터 사자의 머리를 만져보며 호기심이 생겨난 아니는 책장을 넘길때마다 신기해 했죠.

방주 위에 서있는 줄무늬 호랑이와 점박이 닭들,

커다란 코끼리들과 코끼리 피부의 까칠까칠을 느낄 수 있는,

키다리 기린들의 얼룩덜룩한 무늬를 만져보며 아이는 책에서 눈을 떼지 못했어요.

방주 안에서 잠들어 있는 조그만 털북숭이 동물들 중에 토끼의 털의 보들보들함을 느끼며 하얀 털이 좋은지 끊임없이 만지작거리며 다른 동물들도 만지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워낙 노아의 방주에 대한 이야기는 성경적으로 많이 봐왔고 들어왔고 읽었기 때문에 큰 차이는 못 느끼는데 보드북에서도 털에 대한 감각적인 부분이 아이에게 많이 와 닿았나봐요.

"touch & feel"시리즈 중의 하나라 그런지 다른 책도 만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었습니다.

나이2~4세 정도의 아이들에겐 정말 재미있는 놀이책으로 사용될 것 같아요.

특히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겐 하나하나 불러보며 이야기 해주는 시간도 챙기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꾸며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림의 유머스러움이 넘쳐서 아이들이 부담없이 친밀감과 부드러움이 느껴지고 활용하기 나름이지만 조금 큰 5~7세 아이에겐 동물원에 가서 본 동물들의 모습들을 떠올리며 방주의 크기나 방주안의 동물 배치 같은 다양한 생각도 할 수 있는, 대화도 가능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