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수염의 성을 나오다>의 매력에 빠져 집어든 러브 콘체르토~

전혀 다른 컬러를 가진 주인공들의 이야기라 작가님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십이년 전, 상트뻬쩨르부르크의 차가운 하늘 아래에서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소년과 프리마돈나를 꿈꾸는 소녀의 아름다운 만남부터 소년은 소녀를 위해 피아노를 연주하면 소녀는 소년을 위해 춤을 추며 자신들의 꿈을 향해 달려 나가죠.

그러나 잔인한 운명은 그들을 갈라놓았을 뿐만 아니라 소녀의 꿈을 망가트리고 영문도 모르고 사라진 소녀를 찾아 헤매는 소년의 마음에 차디찬 분노와 배신만이 자리잡으며 긴 세월이 흘러갑니다.

 

12년의 세월이 한국의 연주회에서 부딪친 재회를 통해 감추어진 과거의 봉인이 하나둘 풀리기 시작하면서 숨길 수 밖에 없었고, 숨겨야 만 했던 진실이 판도라의 상자를 연것 처럼 터지기 시작합니다.

그리웠고 좋아했고 사랑했지만 미안한 마음에, 다가 갈수 없었던 혜주는 태양처럼 빛나는 민준의 옆에 설수가 없었고 다시 만나서도 어둠 속에서만 들어낼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를 수긍하게 되죠.

아련하고 애달픈 단 하나의 사랑은 자신도 모르는 곳에서 너무 외롭고 힘겹게 살아왔던 사실을 알게 되면서 다 버리고 싶은 민준을 뒤흔들어 버립니다.

 

그런 그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부터 에필까지 따뜻하게 마무리가 되어 좋았어요.

첫아기부터 둘째 아이 소식까지 들려서 행복한 결과가 읽는 마지막까지 절 행복하게 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