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났다. '노처녀의 노팬티는 이유가 있다'라는 절망적으로 읽다 만 책이!!!

이시연-30세의 2녀 중 장녀로 성형외과 전문의로 성공의 가도를 달리고는 있지만 연애를 제대로 해 보지 못해 영화속 사랑만 꿈꾸는 여자로 소개해서 그런 그녀의 파란만장 연애일 것이다 라는 달콤한 상상을.
유승우-32살의 화자이자 교수로 자유로운 사고방식의 소유자로 가상 데이트의 제안을 하며 시연을 사랑하게 되는 칼칼~카리스마가 넘치는 남주를 생각했다.
김민호-역시나 32살의 전문의로 시연의 학교 선배이지만 끊임없이 대쉬하고 차이지만 남조의 확실한 역활을 꿈꿨다.
고경수-25살의 능력있고 재력있는 집안의 아들로 군대갈 예정인 귀여운 연하남!!! 그리하여 꿈꾸는 연상연하의 사랑을 극의 반전까지는 아니더라도 지진 강도 4도정도
주인공들의 프로필만 봐도 황홀했다.이 책을 집어 들었을 때는 솔직히 많은 걸 아니 그냥 나에게 무한한 사랑을 줄거라 믿었다. 중간을 읽을 때만해도 많은 걸 바라지 않았다.

이젠 난 노처녀라는 말만 들어가도 눈을 돌리고 싶다. 아니 돌릴 것이다.
차라리 독신녀라 불러주오. 그리고 그에 맞게 그들을 멋지게 키워줬으면 좋겠다.~

 

성형외과의 30살의 시연은 삶의 지루함과 심심함 덧없이 먹어가는 나이에
컴퓨터를 하다 한달이 지난 어느 쪽지를 보고 가상데이트 상대를 찾게 된다.
가상데이트 상대와 자신이 꿈꾸던 관계를 그린다는 설정인데 솔직히 많이 부족하다.
(가상데이트라고 보기엔 너무나 미흡한 부분이 있고 내가 봤을 땐 한마디로 날짜 지난 번개팅이 아닐까 싶었다)
아무것도 묻지마 팅을 혼합한 가상데이트와의 첫 만남은 극장.....유치찬란한 상황을 전개시키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을 기약한다. 승우의 옛 여자가 나타나서 오해하고 열받고 여행 떠난 시연은 여행지에서 만난 다섯 살 연하남 경수를 만나지만 그리 큰 배역이 아니다. 나중에 라이벌이라 느꼈던 전신 성형 환자이면서 의사인 순해와 사귄다.  김민호는 오래전부터 시연을 짝사랑하지만 시연이 쳐다도 보지 않고 빙빙 돌다 마는 형상에 시연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시연의 동생 혜연과 몇번 만나다 자는 불상사가 벌어지고 임신까지 간다.

그들의 사랑을 로맨스라 부르기엔 내 사고가 움직이질 않는다.
내용을 이야기 하려해도 정리가 안되고 감상만 적어 넣기엔 뭐랄까......그냥 많이 힘들다.
간만에 내 마음을 불 싸지른 아주 힘겨운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