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이었던 수진은 생일날 당한 화재로 인해 목숨을 잃을 뻔한 사건으로 늘 관심과 사랑, 걱정을 한몸에 받고 자랐지요. 화재사건 당시 그녀를 구해준 이는 6살 위인 수환의 친구 규현!

다친 수진의 아픔도 컸지만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늘 그녀를 지켜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지요.

그런 그를 바라보는 수진에겐 언제나 어린 동생으로 자리잡아, 바꾸고 싶은 관계를 들어 낼 수 없어 더욱 감추고 싶은 치부이자 아픔으로 자리잡죠.

나이를 먹고 더이상 규현이 다른 여자에게 뺏길수는 없다는 일념하에 가장 친한 절친인 오빠를 위협하고 협박하고 애원해서 규현의 사업까지 흔들며 미끼로 결혼을 요구하기에 이른 수진의 음모는 그를 향한 또 다른 애정의 시선을 차단하기 위해 더욱 냉정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맹목적인 사랑에 유일한 남자이고 운명이라고 여기는 수진의 마음이 가엽게 느껴졌어요.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서 늘 행동이 반대로 밖에 나타나지 않아 오해를 받는 부분에서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만한 욕심을 내며 무모한 도전을 하는 수진에게 박수를 보냈답니다.

 

개인적으로 주인공들이 서로를 부르는 애칭이 넘 맘에 들었어요. 숨기려 애쓰는 마음들이 들어날때마다 간질거리기도 하고 질투와 시기에 폭발하는 규현의 새로운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오랫동안 침묵한 사랑을 들어내기 시작하면서 변화를 추구하는 수진의 해피엔딩~

어설프고 엉성하지만 나름 도도하고 섹시한 암고양이인 수진의 캐릭터 묘한 매력 있어요.

작가님의 전작보다 더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다음 작품이 어떻게 변신할지 기대감 상승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