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중에서 유일하게 잘려진 느낌이 드는 아즈텍에서의 삶이 조금씩 꿈으로 들어나기 시작하면서 순간순간 잠식해 오던 공포와 두려움은 전생의 기억을 공유하는 남자 임준혁과 함께 찾아오기 시작합니다.

특히나 은혜에 대한 집착을 보이기 시작한 준혁의 올가미는 진호를 필두로 진호의 가족, 은혜의 가족과 얽혀 있는 관계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음모가 진행되죠.

"은혜 씨의 선택에 따라 모두가 해피엔딩을 맞을 수도, 모두가 불행해질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마요."

 

갈수록 혼란에 사로잡히고 전생과 현재의 삶 속에서 방황하지만 눈앞에 놓인 새로운 길, 생각해 보지도 않았던 사랑을 택하면서 예상치 못한 시련과 사건들이 그들앞에 놓입니다.

공저로 출간된 작품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전생이라는 소재를 지루할 틈 없이 탄탄하게 짜여져 읽는 내내 손에 땀을 쥐었습니다.

특히 준혁과 은혜의 전생씬은 내용은 틀리지만 신일숙님의 <카르마>를 봤을때처럼 긴장감이 최고였어요.

 

개인적으로 밝고 즐겁고 경쾌한 진호가 더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진혁의 나머지 삶, 특히 전생을 기억하게 된 아픔은 안타깝지만 어쩌면 그것도 운명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호의 캐릭터에 가벼움?이 많다고들 하셔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가볍지 않고 그 가벼움속에 진득함과 묵직함, 그리고 자기 사람을 위해선 거칠것이 없는 느낌이 들어서 전 좋았어요.

특히나 진호 집안의 세 남자의 만담도 절 기쁘게 했지만 은혜에 대한 달달한 무한 애정은 제 로망이었답니다.

작품의 반전이라면 진호의 전생이랄까요? ㅋㅋㅋ 어딘가에서 분명 조연정도의 위치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어서, 그래서 마지막 그의 인생에 은혜가 뛰어 들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더라구요.

아무튼 두권이 지루하지 않게 봤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두 분의 또 다른 공저 작품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