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년 29년, 내년이면 계란 한 판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연애에는 관심없고 오로지 일에만 열정을 부리는 이효은은 그녀의 최고의 벽이자 걸림돌이 눈앞을 가로막고 있었죠.

결혼시키지 못해 안달이 난 어머니로 인해 마지막이라는 약속을 확답받고 나간 선자리는 약속시간이 되어도 나타나지 않는 남자로 주린 배를 끌어안고 있기엔 뭐라도 먹고 가야겠다 싶어 스테이크를 시켜 먹고 있는 순간 그녀의 자리는 그늘이 져 버리죠.

말끔한 정장을 입은 잘 생기고 깔끔한 인상의 남자가 미간을 좁히고 서 있으면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지요.

하두 약속을 안 지켰던 효은이 때문에 약속시간 1시간 먼저 내 보낸 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시작된 선은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게 목적인 듯한 지건우를 만나면서 묘한 만남이 계속 이어져가죠.

반갑기엔 거리가 먼 첫만남을 뒤로하고 그것으로 끝인 줄 알았는데 다시 연락이 오면서 딱 3개월만 계약 연애를 제시하는 건우를 바라보는 효은의 입장은 ~~~~~~~~콜~콜!콜!

 

애인 없는 인생에 아무 불만도 없던 효은, 그리고 사랑하지 않으리라, 감정에 빠지지 않으리라 했던 건우는 세상이 네 맘대로 될 줄 아느냐~ 싶은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서로에게 관심과 호감과 만남의 지속성, 그리고 스킨쉽이 일어나면서 계약 연애가 진짜 연애가 되어 가기 시작하죠.

 

사랑을 그리는 것보다도 결혼을 향한 남녀의 이야기가 굉장히 현실적이면서도 와닿는 부분들이 많았어요. 담백하게 담으시려고 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