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남자의 여자의 사랑을 첫눈에 반해 쫒아다니던 한 남자가 있었죠.

그 남자에 비해 가진 것이 많았고, 무엇보다 저돌적이게 밀어붙인 결과 여자의 마음을 흔들었고 그 흔들림에 드디어 결과가 나올 순간에 여자가 고백하죠.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갖게 되어 갈 수 없다고!!!

그 충격에 술을 마시고 취했고 곁에 있던 여자와 하룻밤을 갖었는데 그것이 또한 임신으로 이어졌지만 아이를 놓고 사라져 버린, 미혼부로 남게 된 깊은 사연이 세월에 묻혔죠.

그러나 남자의 갈망이었는지 사랑하는 여자가 혼자되었고 결혼을 합니다. 그녀가 낳은 아이와 함께~

그 아이만 아니었다면 자신의 곁에서 자신의 아이들을 낳아 키우고 알콩달콩 살았을텐데 하는 미움과 질투와 시기와 원망이 쌓이면서 그들의 인생은 엉망이 되어버립니다.

 

어머니의 재혼으로 윤씨 집안과 원치 않게 악연을 맺게 된 하현은 의붓언니 시혜의 심술과 헐리우드 액션으로 의붓아버지 윤회장의 폭력과 폭언에 시달리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도 어머니의 무정함과 방관에 상처 입게 되면서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흘러 나오는 복수의 칼날을 품게 됩니다.

수십년의 상처와 아픔속에선 하현의 교통사고는 더 큰 복수를 계획하게 되고 복수극의 막은 시혜의 약혼자 제환을 통해 하나 둘 천천히 일어나게 하죠.

의도적인 접근, 유혹적인 하현을 보면서도 우너리원칙으로 무장한 제환은 생각보다 쉽게 움직이지 않지만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제환은 생각지도 못한 블랙홀에 빠집니다.

 

오래 전에 출간된 작품이라 사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는 괜찮게 봤어요. 뻔한 스토리인데 나름 반전의 묘미도 있고 제환의 캐릭터가 생각보다 묵묵하니 뒷심을 발휘해 주더라구요. 하현의 복수가 약간은 애매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제환이가 잘 해결해줘서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