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럽던 날들
18살, 20살 고3 시절 그들의 푸릇푸릇한 인연이 시작됩니다.
쉴새없이 종알거리는 소미, 그런 소미가 귀찮다가 어느순간부턴 없어서 안될 소리로 바뀌면서 풋풋한 첫사랑이 시작됩니다.

간질이던 날들
친구 이상의 감정이라는 걸 깨닫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관계는 조금씩 변하고 변화속에서 그들의 감정을 싹틉니다. 싹트네에 싹터요~ 그들의 보이지 않던 환경들이 들어나면서 헤어짐을 예고합니다.

열정을 찾던 날들
헤어짐을 뒤로 시간은 시간대로 흐르지만 자기 사랑에 충실한 소미는 승호를 찾아 미국으로 떠납니다.
"야! 내가 널 보러 여기까지 왔는데 다른 건 다 그렇다 쳐도, 네가 이따구로 날 홀대해도 돼? 내가 무모하긴 했다만 난 행복을 쫓는 사람이야. 나는 너 없이 완전히 행복하지 않아서 왔어. 너는 나 없이도 무지 행복했나 보지? 그래, 어련하시겠어, 됐어. 그래, 넌 도덕군자고 난 우리 엄마 등골 빼먹는 딸내미다! 왜, 아예 내일 한국으로 당장 돌려보내지? 너 그러는 거 아냐!"

승호의 마음은 그게 아닌데도 표현하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찾아온 이별은 첫번째보다 더 큰 아픔과 상처를 동반합니다.

열정에 젖던 날들
어학연수 3개월 그들은 사랑에 대한 꿈을 키워갑니다. 그러나 다가오는 이별 앞에서 승호는 붙잡지 못하죠.
아껴주고 싶어서, 너무 소중해서 그 소중함만으로 마음이 넘칠 정도로 지켜주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때문에!!! 그런 승호의 마음이 절절하긴 합니다.
"기다리라면 기다릴게. 어떤 약속하지 않아도 좋아. 그냥 기다리면 기다릴 거야" 라고 말하는 소미에게
"기다리지마""어떤 약속도 안돼. 널 위해서야" 때늦은 "사랑해" 고백은 소미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하지만 결국 이별을 택한 그들 앞에선 사랑은 과거로 사라집니다. 붙잡았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으로 속이 상하죠.

흐르고 흘러온 날들
그후론 8년이란 세월이 흘러 한국에 들어온 승호는 이미 예전의 승호가 아니지요.
너~ 하나만~을(조성모버전) 외치며 소미를 얻기 위해 버린 시간을 돌려받기 위해 애씁니다.
그리고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연인들은 서로를 위로하죠.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그럴 것라고 ~
소미는 강단도 있고 타고난 예술가 기질이라 그런지 자기 삶에 대한 애착과 사랑이 강한 반면에 승호는 여린 면이 있죠. 그래서 그렇게 보낸 것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 후회를 합니다.

황금빛 나날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결혼에 골인, 곰의 탈을 쓴 여우라 불리우며 잘 살고 있는 소미를 보니 대견도 하고 대범하기도 합니다.
승호에겐 쉽지 않은 어린 시절의 상처와 관계는 소미로 인해 어느정도 보듬어 지고 있긴 하지만 쉽지 않은 문제죠.
그 걸 쉽게 풀지 않아 더 좋았기도 했습니다. 이란성 쌍둥이의 탄생으로 승호에게도 남은 생을 최고로 살아가야 한다는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 다행이다 싶었어요.

가정과 부모는 본인의 의지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기에 상처 받고 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안 좋아요.
그래도 이렇게 이쁜 사랑해서 승호도 이쁘고 소미도 이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