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이는 엄마, 아빠와 함께 수목원에 갔지요.

나무마다 알쏭달쏭한 이름표를 달고 있는 수많은 나무들을 보며 하나하나 살펴보기 시작합니다.

 

나오는 나무의 이름이 모두 12개. 이름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아이들에게 무한 상상력을 키워주네요.

쉬나무는 날마다 쉬~ 오줌을 누는 걸까? 라며 나무 몸에서 나오는 물줄기를 동물들이 피하기도 하고 목욕도 하고 마시기도 하는 그림은 사고의 전환을 확실하게 보여줘요.

뽕나무의 뽕뽕뽕 소리에 놀라 도망가는 여우와 사슴, 너구리와 토끼등의 동물들의 얼굴에서 오는 즐거움은 아이에게도 전해졌어요.

쥐똥나무에서는 쥐들이 살면서 엄청나게 싸는 똥들을 쇠똥구리들이 등장해 실고 가는 걸 보니 넘 웃겼어요.

오리외 접근금지 팻말이 붙은 오리나무는 날수 없는 오리들이 둥지를 틀고 노래하고 이야기하고 노는 모습을 그려내니 아이는 물어봅니다. "오리나무엔 오리만 사는거야?"

소나무에선 소들이 요리하고 솔잎 뜯어 먹는 모습들, 떡갈나무에는 다양한 떡들이 주렁주렁~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떡이 달린 떡갈나무를 심자고 하더라구요^^

돈나무의 돈이 수북수북 쌓여 있는 걸 보더니 돈나무 10개만 있었으면 하는 딸아이 모습을 보면서 나무 이름들은 잊어버리지 않겠구나 싶었어요.

 

사실 자연관찰 책이나 나무에 관한 많은 책들이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냥 외우기엔 어른도 쉽지 않은데 어린아이들은 더하겠죠. 그래서 더 좋았던 책인 것 같습니다.

많은 나무들이 있지만 하나씩 하나씩 배우는  어린 아이들에게 자연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느끼고 상상력도 넓히고 가족과 함께 수목원에 가서 이대로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싶은~기획위도가 즐겁고 따뜻한 그림책 시리즈네요.

“동생 나무야, 안녕? 무럭무럭 자라서 나랑 놀자.” 
정말 아이다운 상상력이다라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 그림으로 보여지는 나무들의 일러스트는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자신의 생각을 나누더라구요.

부록에서는 실제 그 나무 이름의 유래를 쉽게 설명하여 상상의 세계와 혼돈되지 않게 정리를 잘 해주셨어요.

재밌는 아이콘을 넣은 영문 텍스트도 마음에 들었고 영문 나무 이름은 글 맛을 살리기 위해 학명을 쓰지않고 나무 이름의 재미를 살려 표현하신 것도 좋았습니다.

다른 시리즈도 보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