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이며 어김없이 잘못 보내져 오는 정체불명의 문자메세지.
<까일룸이야. 오늘은 널 꼭 만나고 싶다>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송되는 오해와 거짓말......그리고 차마 전하지 못한 마음

고교동창 김준우와 무심공주 이서연
그리고 그들의 친구 미소와 성민의 얽키고 설킨 미스터리한 로맨스
 
오해와 오해. 순간의 착각이 빚어낸 웃기지도 않은 결과

추억은 언제나 그렇듯 동일하지도 정확하지도 않았다.
서로의 추억은 너무도 복잡하고 단편적으로 서로에게 기억되어져 상처가 되었다.
준우의 기억은 서연과의 안타까운 엇갈림만을 기억하며 자신의 마음을 거부한 서연을 원망했고 성민은 기약 없던 서연의 마음과 자신이 했던 거짓말에 대한 죄책감만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그리고 미소는 서연이 보였던 눈물과 성민의 뒷모습만을 선명하게 기억했다.

이 책을 완벽하게 요약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추억은 언제나 그렇듯 동일하지도 정확하지도 않았다는 문장에 많은 공감을 합니다.
서로에게 기억되는 추억은 상대방이 아닌 본인의 입장에서의 생각과 행동이 남는 것이니깐요.
 
차라리 성민과 미소의 거짓이 없었더라면 오히려 더 재미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무리 친구이고 사랑과 우정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돌고 돌아온 연인들 본인에겐 분명 힘들었을텐니깐요.
이해하라는 미소와 성민의 이기적인 모습은 내가 준우고 서연이라면 절대 용서하기 힘들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