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처럼 가볍게.....
제목에서처럼 내용은 그리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첫작품이라 볼 수 없는 무리없는 흐름이 좋았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여주의 성격이 조금은 매몰차게 남주 어머니에게 반격 또는 크게 한방 먹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거든요.

모진 시집살이로 인해 아들만큼은 원하는 며느리를 맞아 시어머니에게 큰소리치고 싶었던 태진의 엄마 미선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태진이네 가정부로 있던 은소의 어머니로 인해 우연히 얼굴 보게 된 그들은 첫눈에 반해 버린 태진으로 인해 은소와 힘들고 힘든 사랑을 하게 되죠. 미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식도 없고 축하도 없는 둘만의 결혼식을 올리며 행복해 하던 그들에겐 미선으로 인해 은소네 식구들은 엄청난 사건과 고통을 겪게 됩니다.
그 사건을 통해 진실과 오해가 맞물리면서 인연이 끊어지고 세월은 흘러 흘러 끊어진 인연을 잇게 되지요.

죽이고 싶도록 미웠지만 죽고 싶도록 그리웠던 은소와 태진의 이야기
"다른 사람들도....이렇게 힘드니? 다른 사람들도 다 이렇게 사랑해? 너 하나 사랑하는 게 왜 이렇게 힘들어? 너하나 갖는 게 왜 이렇게 힘들어?"
정말 처절하리만큼 힘들게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두 이런 사랑이라면 포기하고 싶다, 포기하는 게 더 쉬울 것 같아 라고 생각이 들지만 사랑이 어디 맘대로 되는가요......
재결합 이후 현실감이 매우 자연스러워서 좋긴 했지만 그 현실감때문에 답답한 마음은 가시질 않았어요^^
수정으로 연재때와 많이 다르다고 하셨는데 내용상의 변화보다 읽는 느낌은 그리 크게 달라진 걸 못 느끼겠어요.
은소네 가족이 겪었던 사건이 실제 존재하고 은소의 입장이 저라면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태진의 어머니를 용서하기엔 신이 아닌 이상은 힘들것 같다는^^;; 특히나 올케 희진의 희생은 감탄에 이은 성인군자다운 모습이었어요.

은소는 주인공이라 파란만장하다고 하지만 올케 희진은 도대체 왜 그런 힘든 사랑에 휘말려야 했나 싶은게 속상하더라구요^^ 조연의 아픔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