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이혼한 부모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고 세상과 벽을 쌓은 상태로 성장한 세은은 10년을 사귀었지만 늘 자신 곁에 머물다 말없이 훌쩍 떠나기를 반복한 애인때문에 더더욱 사랑을 확신하지 못했었죠.
친구의 동생으로 끈질긴 노력끝에 사귀기 시작하여 5년이라는 세월을 사귀었지만 동생 이상의 감정이 없었던 인우를 만나면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낯선 감정들을 느끼며 거대한 감정의 블랙홀에 빠져 버립니다.
필연처럼 다가오는 우연의 만남들로 서로에게 끌리고 있지만 서로의 상대방때문에 다가설 수도 멈출 수도 없는 상태로 머물죠. 긴장이 최고조로 달할 때쯤 인우는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기 위해 혜경을 만나 이별을 고하고 세은을 향해 전력 질주 전력투구하기 시작합니다.
완강하게 밀어내던 세은은 부모의 과거들이 들어나면서 혼란의 혼란속에 빠지면서 자신의 불안한 감정을 인정하게 되죠. 그래도 그녀에겐 어릴때 받은 상처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혜경의 거짓말로 헤어집니다.
결과는 오해 풀고 다시 만나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의 인우의 모습에 박수와 감탄을 !
그가 전 연인에게 느끼는 감정들에 대한 미안함과 새로운 사랑에 몸과 마음을 다해 던져 충실하는 모습은 넌 감동이었어^^
그만큼 인우와 함께 발 맞춰 나가주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해 안타까움과 답답함이 동시에 든 세은, 이해는 하지만 짜증 지대로!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고 특히나 소제목에 달린 독백들과 대화들이 너무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