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경님의 작품중 늪과 소문은 읽었습니다만 기억속의 사랑은 전혀 기억에 없었습니다.
아마도 자음과 모음이라는 출판사 이름 하나로 대여점이나 제 눈에서 잊혀져 있었던 게 아닌가 합니다.

뜻밖의 만남으로 시작된 그들만의 짧은 결혼생활
-우연히 교통사고를 목격한 을채는 쓰러진 강원을 병원에 데려가나 기억을 잃어버려 혼란스러운 그를 집에 데려와 같이 살게 됩니다. 그러다 서로에게 반해 물 한그릇 떠놓고 결혼을 약속하며 산 을채와 강원

그리고 갑자기 사라져 버린 남자
-을채의 임신으로 가물치를 사러간 강원이 오토바이 사고를 당하면서 잃어버린 기억이 생각나지만 을채와의 일년간의 기억은 다시 사라져 버리지요. 사라진 기억과 생각난 기억만으로 강원은 자기의 자리를 찾아가지만 돌아오지 않는 남자를 기다리는 을채는 뱃속에 자라는 아이와 함께 사라져 버린 남자의 걱정과 근심이 함께 자라죠.

 

그들은 이제 다시 만났고 여자는 남자를 속인 채 또다시 남자와 사랑에 빠집니다.
-사라진 1년의 뜨겁고 안타까웠던 사랑, 그리고 그 결실인 아기....그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한 을채의 노력.
우연은 필연처럼 그들을 다시 만나게 하고 그의 할머니의 개인비서로 숨어 그의 기억을 되살리려 노력하며 다시 한번 그와 사랑에 빠져 버립니다.

할리퀸같은 느낌이 짙지만 나름 잔잔하면서도 공감부분도 생기고 두껍지 않지 않는 책은 순식간에 읽게 만들었습니다. 별3개는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