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바람난 선녀>는 끝없는 사랑에서부터 시작했다가 놓쳐서 언젠가는 나오겠지 하며 기다렸던 작품입니다.

게다가 사실 <전설의 그 사나이>에서의 그 난봉꾼인 줄은 상상도 못했던 남주였구요 ㅋㅋㅋ

한마디로 돌고 돌아 <바람난 선녀>가 되어 제게 온 겁니다.

 

어쩌면 선녀의 이야기는 누구나 한번은 상상해 봤을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요.

로또를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은 될 수도 있을 거라는 희망 하나로 일주일을 버티는데 그것도 생일날 엄마에게 받은,

될 것 같지도 않은 번호의 당첨이라~ ㅋㅋㅋ

게다가 그걸 원나잇 상대에게 선물 주고 온, 제가 선녀 입장이라도 피를 토하는 고통속에서 정신이 나가버렸을 것 같기도 해요.

그런 사정속에서 다시 만나게 된 로또남이 짝사랑 10년의 남자친구의 상사에 얽히고 설힌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집니다.

 

남주라서 다르게 보인다고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그의 과거를 형의 이야기에서 보고 나서는 이 인물 변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걱정과 불안으로 초조하게 보냈습니다.

몰랐으면 다행이었을 과거의 흔적을 돌아보게 하니 선녀의 짝으로 어울릴까 싶은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죠.

가진게 많았어도, 세상에서 말하는 천재였어도 그가 나름대로 겪어야 했던 힘들었던 일상에서부터 사람들의 시선속에서 어쩌면 피하고 싶었던 겁쟁이기도 하고 이기적이기도 하고, 그렇지만 사랑받고 싶은 맘이 더 강한 도훈을 보면서 안타깝기도 해요.

 

옷을 돌려주지 말라고 했던 동화속의 미션보다 로또 돌려주지 않기가 어쩌면 더 힘들었을 한달이라는 기간 속에서 두 사람이 각기 다른 사랑의 감정이 성장해 버리죠.

갖고 싶지만 갖을 수 없을 거라는, 갖지 못할 거라면 차라리~ 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선택한 도훈으로 선녀가 상처를 많이 입었지만 그것도 어쩌면 너무 쉽게 불붙은 그들의 감정을 들여다 보게 하는 계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설의 그 사나이의 주인공들 이야기도 솔솔찮게 만나고 사랑스런 그의 어머니가 아직도 변함없이 잘 지내고 계신것 같아 좋았어요.

걸래같이 살았어도 그는 걸래가 아니라 사람이기에,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답게 살려는 모습에 전 도훈이가 좋았습니다.

<전설의 그 사나이>를 재미있게 보신 분은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