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로맨스의 느낌이 물씬 나서 책을 집었지만...... 낚인듯한 느낌이 듭니다.

책소개에서는 분명

페르몬을 샤방샤방 흩날리며 뭇 여성들의 심장 박동수를 올려주는 가벼운 남자, 권휘도.
호숫가에 살짝 얼은 살얼음 같은 여자, 윤민서.

여자는 남자의 가벼움이 못마땅하고 남자는 여자의 냉정함이 거슬린다.

그 남자 정말 그렇게 가벼울까요?
그 여자 정말 그렇게 냉정할까요?

이 정도면 그렇게 느낄만 하죠? 전 정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순진하게도

그에게도 태생에 대한 컴플랙스는 있지만 잘 극복했고 적응하고 사랑받은 아이로 성장한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을 받기도 주기도 해 본 휘도는 다혈질이고 성질이 급하더라도 넘치다 못해 흐르는 자신감으로 충만한 사람이기에 그 남자는 정말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살얼음 같은 여자 윤민서는 휘도에 비해 너무 무겁습니다, 그리고 답답하죠.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날 수 없는 자신의 생활과 모습때문에 힘들어 합니다.
그렇게 만든 건 과거 자신이 만든 일로 인해 가족이 상처받고 상처 입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엄마의 영향도 크죠.
엄마의 출생의 비밀 그리고 죽음, 죽었던 오빠가 살아 돌아오게 된 이야기까지는
한권으로는 담아내기엔 역부족이 아니었나 하는 마음과 함께 주인공들의 감정을 완벽하게 이해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심심한 생선구이? 간장이나 밑간이 좀 더 들어갔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주의 무거움이 조금 덜 했더라면 알콩달콩한 코믹로맨스가 되지 않았을까 싶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