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연연생 동생의 죽음으로 고모와 함께 살았던 이윤은 성인이 되어 독립을 하게 되죠.
가족처럼 데리고 살던 에드워드 거북이를 데리고 말이죠~
부모가 남긴 유산이 있었지만 부모의 핏값이다라는 생각과 고모의 영향력에 하고 싶은것도 참고 하지 못한 일들을 하나둘씩 하면서 세상을 향해 나아가지요.
그런 가운데 만난 옆집 남자 민태진과의 첫만남 이후 계속된 사건은 관심과 호기심을 끊을 수 없게 만들며 윤이를 옆집이웃, 옆집 여자로만 볼 수 없게 만들죠.
눈에 들어올 수 밖에 없는 일들이 태진의 마음을 살살 건들이면서 때로는 오빠처럼 때로는 아빠처럼 때로는 애인으로 정의할 수 밖에 없는 행동들로 가득차게 합니다.
그렇게 그들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쌓아갑니다.
그러던 어느날 윤의 부모님의 죽음과 고모를 알게 되면서 태진은 결심을 하게 되죠.
이여자다~ 이여자밖에는 없다~ 저돌적인 행동으로 윤을 사로잡는 태진~ 멋졌어요.
묵묵히 때로는 어울리지 않는 농담으로 진담을 담는 태진이가 주인공 답구나 했습니다.
무미건조한 삶을 살던 태진에게 잔잔한 호수에 바위덩이를 던진 명랑 발랄 엉뚱여인 이윤의 알콩달콩한 이야기가 읽는 내내 입가의 미소와 간혹 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하죠.
비싼 고급 아파트에서 사는 윤의 문 안닫기 습관은 요즘 세상에 큰일로 여겨지기에 문은 닫고 살았으면 하는 안타까움 빼고서는 주인공들 다 마음에 들었어요.

가족이지만 질투심과 시기심 그리고 일말의 복수심까지 여러 복합적인 감정을 가진 고모가 윤에게 부모와 동생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발설한 때는 어떤 경우엔 가족이 남보다 못할 수도 있구나 싶으니 너무 불쌍했어요. 그런 윤에게 부모가 남긴 보험금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고 그 돈 쓸때마다 얼마나 속상할지 짐작이 되더라구요.
세상에 가족이라고는 에드워드 빼고는 한명도 남지 않은 윤에게 태진의 부모와 형제들은 든든하고 멋진 가족으로 선물해 준 모습은 외롭게 자란 윤이 얼마나 행복했을까 싶은 맘에 제가 다 뿌듯 하더라구요. 서로 다른 환경속에서 교차점이 하나도 없는대도 불구하고 사랑을 하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는 모습을 보니 다시 한번 사랑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연재때 놓치지 않고 챙겨봤던 작품이라 더욱 애착이 갑니다.
정경하님의 작품 중 재미있게 본 작품으로 베스트안에 들어갈 정도로 매력적인 아이들이 세상에 나와서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