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작품입니다.
작가님을 생전에 더 잘 알지 못해서 슬프고 미작으로 남은 작품들을 다시 뵐때마다 왜 못 봤을까 싶은......그리하여 <지독한 사랑>은 더 애잔한 것 같아요.

사랑했던 남녀,
7년의 시간동안 복수라는 이름으로 다시 만난 소담과 태완.

사랑의 뒷면은 애증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 지독한 사랑에서 느낄수 있었습니다.
달달함 보다는 건조함으로, 건조함이 때로는 안타까움으로,
안타까움은 답답함으로, 소담과 태완의 사연들 곳곳엔 꼬이고 헤매고 아쉽고.......
사랑은 때론 위로도 힘도 되지만 지나칠 경우엔 소유욕을 넘어 집착, 애증으로도 나타나지요.

잠깐 나오는 과거 모습은 그들이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더욱 강조한 것 같아서 그런 사랑이 어떻게 이렇게 변할 수가 있을까 싶더라구요.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랑은 변하는 거야~ 라고 말하는 사람들, 결국 그들의 상황이 그렇게 만드는 것 같아요.

<동상이몽>을 읽었을 때 혹시 제가 놓친 것이 있는지 다시 보게 하네요.
미완결로 남은 연재 작품들까지 찾아 읽었던 저 역시 작가님의 전작들을 찾고 있습니다.
많이 아프셨을텐데 지독한 사랑의 태완이랑 소담이를 이렇게 세상에 내놓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독한 사랑을 하던 그들이지만 그들에겐 그 지독함이 하나밖에 없던 사랑을 지켜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특별히 의미있는 선물로 이 책을 받아서 언제나 지현님을 기억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