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한 해골이 그려진 표지만큼 자극적인 소재.
흔히 술자리에서 재미로 하는 게임 중 하나인 왕게임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책 소개를 읽고 많이 잔인하지 않을까 걱정되긴 했는데
일본 DeNA 모바게타운 조회수만 3천만을 돌파했으며
만화책으로도 출간되고 영화화까지 되었다니 호기심이 생겼다.

 

 

 

필명인지 실명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주인공의 이름도 똑같은 카나자와 노부아키다.
현립 타마오카 고등학교 1학년 B반 12번.
같은 반 혼다 치에미와 교제 중이기도 하다.

10월 19일 0시, 갑자기 왕이라는 사람으로부터 반 전원이 참가해야 하는
왕게임이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B반 전원에게 전송된다.

4번 히로후미와 19번 미나코가 키스를 하라는 명령이었으며
이는 절대적으로 24시간 이내에 따라야만 하고, 도중 기권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첫 지령이기도 했고, 쉽게 성공할 수 있는 명령이어서 그런지
반 친구들은 재미 반 호기심 반으로 받아들였고,
얼른 왕의 명령을 따르라며 히로후미를 부추긴다.

억지로 키스를 당한 미나코는 히로후미의 뺨을 때렸고,
히데키와 나오야는 왕게임 덕분에 히로코랑 키스하게 될지도 모른다며 농담을 하기도 한다.

그 때 반 전체의 휴대폰의 착신음이 울리게 된다.
왕에게서 온 복종확인 문자였다.

 

 

 

하지만 왕의 명령은 키스로 끝나지 않았다.

유코의 발을 핥으라거나, 사토미의 가슴을 만지라거나,
심지어 쇼타와 사귀고 있는 미사키는 다이스케와 섹스를 하라는 등의 명령뿐만 아니라

인기투표를 해서 인기가 없는 사람이 벌을 받아야 한다거나,
남자 중에서 100장째 종이를 뽑는 사람이 벌을 받는다거나,
신고와 아케미에게 각각 죽일 반 친구 두 명을 뽑으라거나 하는 등의 명령도 이어진다.

지명된 사람들이 명령에 따르지 않는다면 왕으로부터 남은 시간 60초를 알리는
문자가 도착하며, 그런데도 따르지 않았다면 그들에게는 어김없이 벌이 내려진다.

벌은 그야말로 처참하다.
목을 매거나, 분신자살하거나, 심장마비 등으로 죽게 되어
모두 울며 겨자 먹기로 명령에 따르거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처음에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배틀 로얄>이 떠올랐었는데
19금이 아니라는 게 놀라울 정도로 이 책은 그보다 더 잔인하고 폭력적이고 선정적이었다.

그런데도 읽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재밌고 재미없고를 떠나서 일단 읽기 시작하면 다음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진다.

특히 내 경우는 원본을 그대로 접하는 것 같은 번역이 마음에 들었는데
이 부분은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다.

신기하게도 나름 재미있게 읽었고, 다음 편도 읽고 싶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