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젊어 보이는 동안 얼굴이 각광받고 있다.
처음에는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얼굴을 가진 사람에게 주목했지만
서서히 얼굴과 몸매 모두 나이보다 월등히 젊어 보이는 사람을 동안이라고 통칭하고 있다.

동안 열풍이 거셌던 만큼 이제 얼굴과 몸 모두 동안인 사람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고
더 나아가 동안이 경쟁력이 되기도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동안이 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안티에이징, 즉 항노화가 주목받고 있고
그래서 디톡스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어떤 음식을 섭취해야 더욱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지,
젊음과 활력을 되찾고 동안으로 거듭날 수 있게끔 길잡이 역할을 해 주는 책이다.

 

 

 

혹시 클레어처럼 매일 6캔의 다이어트 음료를 마시며, 저녁에는 패밀리 사이즈 콘칩을 먹곤 하는지
마샤처럼 단 음식과 다이어트 음료를 마시며, 주말에는 맥주로 긴장을 풀곤 하는지
수잔처럼 아침을 거르고 파워바로 끼니를 때우거나 테이크아웃 음식을 먹곤 하는지

무표정으로 있어도 화가 나 보이거나 피곤해 보인다는 소리를 듣게 되고
거울을 들여다봐도 진한 다크서클에 이마의 깊은 주름만 보일 뿐이고
그래서 생일 선물로는 페이스리프트 성형을 받고 싶어 하거나 보톡스를 맞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고단한 일상으로 심신이 지치고, 너무나도 바쁘고, 의무도 책임도 너무 많고
태엽이 풀린 시계처럼 늘어져 있고, 과로에 찌든 데다 스트레스로 지쳐있어 늙어 보이기까지 한다면.

당신은 활력을 잃은 것이다.
게다가 노화로 가는 특급열차를 타고 달리는 중인 것이다.

 

 

 

그래서 가장 첫 장은 음식, 운동, 생활방식 등을 토대로 현재 위치와 활력을 진단하기 위한 테스트가 실려있다.

평상시 통곡물이나 과일, 생선, 콩 등을 얼마나 섭취하는지
과식을 하는지, 운동을 얼마나 하는지, 수면은 얼마나 취하는지에 대한 21가지 질문으로 이루어져 있고
채점을 통해 나의 활력 상태를 알아볼 수 있다.

 

 

 

3장부터는 본격적으로 음식에 대한 탐구가 이루어진다.

제일 신기했던 것은 시리얼이 의외의 활력 식품이었다는 것.
바로 먹을 수 있는 데다 섬유질 함량이 높은 통곡물 시리얼은 영양소 섭취량을 높여주기도 하는데
대부분 시리얼을 우유나 요구르트, 과일이나 말린 과일, 견과류와 같이 먹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과자나 저녁 식사 후 먹는 간식을 시리얼로 대체했을 때 야간 칼로리 섭취량을 크게 줄일 수 있고
과체중인 사람들의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도 한다.

다만 고섬유질의 통곡물 시리얼일 경우이며, 100 칼로리당 3g 이상의 섬유질을 함유하고 있고
당분은 6g을 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기름과 소금 범벅이 되지 않은 팝콘 또한 훌륭한 간식이 될 수 있다는 것.

공기뻥튀기 팝콘은 에너지를 공급해 주는 복합 탄수화물로 가득하고 소화를 돕는 불용성 섬유질이 많다고 한다.
본연의 팝콘은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낮고, 염분과 당분이 사실상 없고
다양한 종류의 비타민과 미네랄을 공급한다.

심지어 팝콘 껍질에는 과일이나 채소보다 더 많은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다니
건강한 팝콘을 먹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또한 견과류나 씨앗류, 생선, 콩, 과일 및 채소 섭취의 중요성은 여기에서도 강조되어 있었다.

 

 

6장부터는 비타민 B군, 미네랄 4대 천왕인 칼륨, 마그네슘, 나트륨, 칼슘의 중요성에 대해 다뤄져 있었다.

비타민 B군의 경우 활력 다이어트의 핵심 구성요소인 데다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 경우 모발, 피부, 시력, 식욕, 기분, 수면 능력까지 타격을 입게 된다고 한다.

더 나아가 심혈관계 질환, 알츠하이머병 발병에도 이바지하고
우울증 장애와도 관련이 있고, 심리적 괴로움을 더 많이 일으킬 수 있다고도 한다.

칼륨은 뼈 손실을 예방하고, 신장 결석의 진행 위험을 감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혈액 내 칼륨 수치가 크게 낮아질 경우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고,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 변비, 피로, 근육 쇠약, 경련이나 손상, 중품과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마그네슘도 우리 몸에서 여러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데
마그네슘 수치가 낮은 경우 피로, 쇠약, 초조나 불안함을 느낄 수 있고 근육 경련 및 수면 부족을 유발하는 데다
혈중 칼륨 수치를 낮추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마그네슘 결핍은 운동 수행 능력에 영향을 받게 되어 운동할 때 무척 힘들어질 수도 있으며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

칼슘은 우리가 익히 들어 아는 것처럼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만들고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며
저 골밀도 및 골다공증 위험이 높으므로 여성에게 특히 중요하다.
특히 비타민 D와 칼슘을 충분히 많이 섭취하면 생리전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나트륨은 위의 영양소와 달리 우리가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고 있으므로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한 일곱 가지 팁이 실려있었다.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로 물 섭취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되어 있었는데
재밌는 것은 시판 생수보다 수돗물을 먹는 게 더 좋다는 점이었다.
일회용 플라스틱병이 환경에 해롭기도 하고 대부분 석유화학 물질로 만들어지는데
따지고 보면 수돗물보다 5천 배 비싼 물을 마시고 있는 셈이라는 것.

그리고 요즘 많이 마시는 탄산수에 대해서도 주로 산성을 띠므로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는 데다
다양한 맛이 가미된 제품들은 나트륨도 상당량 들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탄산수를 마신 후에는 치아 에나멜 손상을 막기 위해 꼭 물로 깨끗이 헹궈야 한다.

차를 마실 경우에는 차가운 차보다는 가급적 뜨거운 차를 마시는 게 유익하다고 했으며
커피를 마시는 것도 수분 함량이 높아서 수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가능하면 커피는 낮에 마실 것을 권했고,
카페인 섭취 후 불안해지고 떨리는 등의 증상을 느끼는 사람,
고혈압 증상이 있거나 위험이 있는 사람,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성격,
수면 문제가 있거나 두통이 잦은 경우, 역류성 위염이나 위궤양을 앓고 있거나
유방이 울퉁불퉁하고 통증이 있을 때는 카페인 섭취를 줄이거나 끊어야 한다.

 

 

12장부터는 활력 증진 7일 프로젝트에 대해 실려있었다.

앞서 나온 식품군들에 대해 더욱 자세히 어떤 식품들을 선택해야 하는지 나와 있었는데
녹말질 탄수화물, 과일, 단백질, 콩 등 하루에 얼마의 분량이 필요한지 나와 있었다.
간식을 절대 포기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트리트(군것질) 표도 참고할 수 있게 나와 있었다.

하지만 군것질보다는 차라리 껌(당분이 없는 껌)을 씹는 게 좋다고 하는데
포만감이 증진되고 배고픔과 식욕과 간식에 대한 식탐이 크게 억제될 수 있다고 한다.
 

 

성공적인 7일 프로젝트를 위한 7일 활력 식단과 활력 레시피들도 실려 있었다.

 

책은 전반적으로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는데
아쉬운 점은 저자가 외국사람이다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이 따라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것 같았다.

오트밀이나 귀리, 퀴노아 등 요즘 주목받고 있긴 하지만 아직 외국처럼 대중적이지도 않고
식단의 느낌도 예전에 덴마크 다이어트를 하는 것처럼 동떨어진 식단을 접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건강에 대해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는 책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는 것 같아
현재 나처럼 불규칙한 식습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둬야 하는 책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