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 권씩 늘어난 컬러링북이 어느덧 여덟 권째다.

<앨리스>는 누구나 다 아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원작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컬러링북이기도 하다.
게다가 2015년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탄생한 지 1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니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오기도 했다.

특히 금박이 칠해진 표지가 굉장히 고급스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게 예쁜데, 사진으로는 다 표현이 안 된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이번 북스토리에서 나온 컬러링북에는 300피스 컬러링 퍼즐도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
퍼즐을 완성해서 색칠한 후 액자에 넣어놓으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그만일 듯.

 

 

 

글 대신 일러스트만으로도 동화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소녀 취향이 다분한 일러스트들이 가득해 마음에 쏙 들었다.

 

앨리스가 시계 보는 토끼를 발견하고 뒤쫓아가는 장면이나
굴 안으로 떨어지는 장면들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어
오래전에 읽었던 책의 내용을 기억해 내기에 충분했다.

 

 

 

높은 곳에서 떨어졌지만 나뭇잎으로 가득해 푹신했고,
탁자 위에 놓인 열쇠와 여러 개의 문이 있던 방이나,
먹으면 몸을 커지게 만들었던 약병.

 

 

 

토끼를 뒤쫓을 수 없어 흘렸던 눈물에 휩쓸려가다 이상한 동물들을 만나게 되기도 하고

 

 

담배 피우는 쐐기벌레,
여왕의 파이를 지키는 공작부인을 대신해 돼지로 변해서 아기를 돌보기도 하다
3월의 토끼와 미치광이 모자장수, 산쥐가 모여 끝나지 않는 다과회에 초대받기도 하고,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는 체셔 고양이를 발견하기도 하는 앨리스.

 

 

 

아름다운 뜰로 나가는 문을 열자 눈이 부신 듯한 꽃밭과 시원한 분수가 눈앞에 펼쳐지는 여왕님의 정원,
홍학과 고슴도치를 이용해서 하는 크로켓 경기.
왕과 왕비의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된 앨리스.
몸이 자꾸 커지는 앨리스와 허공에서 쏟아져 내린 카드들.

 

 

 

언니가 부르는 목소리에 잠에서 깬 앨리스.
이 모든 게 꿈이었다니!
놀라우리만치 생생했던 이상한 나라 여행기.

 

 

 

다른 일러스트들에 비해 조금은 덜 복잡한 소품 일러스트 페이지가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다.

 

 

 

이야기는 끝났지만 아직 컬러링북은 끝나지 않았다는 점.
잘라서 탁자 위나 책상 위에 장식하거나 액자에 넣어 장식할 수 있는 페이지들도 마련되어 있었다.

 

 

 

제일 처음 완성한 페이지.

맛난 컵케이크, 케이크, 타르트, 도넛과 앨리스.
앨리스의 원피스는 왠지 하늘색으로 칠해줘야 할 것 같은 느낌.

 

 

 

정말 제대로 노가다였던 코끼리.

처음 1가지 색만 사용해 칠하기 시작했다가 보기 심심한 것 같아
결국 3가지 다른 색의 주황색을 써서 완성하게 되었다.
힘들었던 만큼 완성하고 나니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뿌듯함이 남달랐던 것 같다.

 

사실 내가 느끼기엔 일러스트들이 상당히 복잡한 편이라
컬러링북 초보자용이나 입문자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아 보이지만
사람에 따라 다를 수가 있으니 올려놓은 일러스트 사진들을 보고 결정하면 좋을 것 같다.

일러스트가 예쁜 컬러링북을 원한다면 주저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