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차저차한 일로 아내랑 아내의 사촌오빠가 살고 있는

전라남도 완도군 약산면까지 당일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김해의 집에서 목적지까지

뽑아본 주행거리는 약 300Km,왕복 600Km

왕복 10시간의 거리....   -_-;;

 

가을나들이 겸 하여 차를 몰고 나섰습니다.

 

 

2009. 9. 18. 아침 8:30 출발~

 

'동김해-(진주)-(사천)-순천'을 남해고속도로로 달리고

 

'벌교-보성-장흥-강진-완도-고금도'를 국도로 달려가며

 

'주마간산(走馬看山)'이 아닌

'주마간화(走馬看花)'의

본 뜻에 충실하기를 바랬습니다.

 

주마간산은  '달리는 말 위에서 꽃을 본다'는

주마간화(走馬看花)에서 유래한 말이다.

여기서 주마간화는 대충 본다는 뜻이 아니라,

하루 만에 장안의 좋은 것을 모두 맛보았다는 비유적 표현이다.

(네이버 검색: http://100.naver.com/100.nhn?docid=793188)

 

 

 

- 곳곳에 아직 도로확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남도였습니다.

 

 

- 사진은 수백장을 찍었지만 건진 것은 겨우 몇 장뿐,

달리기만 하면 얻을 것은 적다는 것을 몸으로 느낀 하루입니다.

 

 

- 그래도 이 하늘빛 하나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 그리고 그 이름도 확실한 [전망 좋은 곳]

 

 

- 하루 여행중 가장 아름다웠던 풍경입니다.

차에서 내려 직접 바라보며

 멋진 바다그림에 취하기까지 하였습니다.

 

10시간 가까이 차를 달리며 풍경때문에 유일하게

멈춰 쉬던 참으로 [전망좋은 곳]이었습니다.

 

 

 

 -  바다와 하늘의 넘쳐나는 빛깔들...

날은 더워도 가을은 가을임을 알 수 있었답니다.

 

 

 

- 바닷가 풍경 : 점심 먹으로 들른 단골?집,

형님네와 함께 전어회덮밥을 먹으러 갔는데

참으로 다양한 음식을 소화해내던 집입니다.

 

아마도 조그만 시장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음식욕구를 충족시키고자

서서히 발달한 여러가지 몰아식단이 아닐까 합니다. ^^*

 

 

 

- 아내의 사촌오빠, 그냥 내게는 형님이신 분이 

근무하는 직장, 양어장입니다.

무려 4천평이나 되는 꽤 큰 규모인데 근처에도 많았답니다.

 

완도에만 비슷한 업종을 하시는 분들이 수백군데가 된다고 하더군요..

그 대부분이 서울로 부산으로 달려와 우리가 먹는 생선회가 되겠지요..

아쉽게도 이 날은 치어들도 없는, 쉬는? 날이었습니다...쩝..

 

 

- 직선 거리만 300M가 넘는다는 양식장 풍경입니다.

 

 

- 양식장 위에서 바라본 먼 산, 바다, 지붕

 

 

 - 돌아오는 길, 여기부터 조금 심심하고 피곤한 길이었습니다.

 

 

 

 - 지천으로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 한 번 제대로 담지 못하고~~

 

 

- 나무와 바다와 하늘이 함께 한 짧은 하루,

조금 이른 가을나들이

 

 집에 도착하니 밤 8:30 이더군요.

 

(형님이 챙겨주신 완도 活전복 2상자와 미역 10뭉티기는

이 여행의 절정 이었습니다. ㅋㅋ)

 

 

 

 

   벌써 그리워지는 풍경입니다.

 

   올 한가위,

   하루도 움직이지 않고 집에만 머무른 탓인지

 

   이 짧은 여행이

   아직도 이어지는 여름같은 더위 속에서도 

   우리들을 차분하게 가을로 이끌어주리라

   바래봅니다.

 

   가을,

   보이지는 않지만 곁에 와 
저 부는 바람처럼

우리 곁에 머무르고 있겠지요.

 

 

   2008. 9. 19

 

들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