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언제가 되었든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 인도!

나 또한 여행을 좋아해서 꼭 인도여행을 가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준비를 하고 있어서인‘명랑소녀, 인도를 삼키다.’ ‘무일푼으로 버틴 44일간의 첫 배낭 여행기!’라 기존의 여행서적과는 다른 느낌을 담고 있을 것 같은 기대감과 어떻게? 무일푼으로 인도를 삼켰을까? 하는 호기심이 책을 읽게 만들었다.

문명의 발상지, 인도 수학, 다양한 문화와 아름다운 세계문화유산이 사람과 함께 살아 숨 쉬는 나라, 카스트제도라는 계급문화가 존재하고  인도의 토착 신앙과 브라만교가 융합한 ‘인도의 종교’라는 뜻을 지닌 힌두교(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시바는 힌두교 삼신 중에서 우주 파괴의 신이다.)를 믿는 문화적 신비가 아직도 남아있는 곳! …

<명랑소녀, 인도를 삼키다.>는 바로 그곳 인도로 떠난 여행초보의 좌충우돌 첫 배낭여행기이다.

 겁 없는 초보여행자, 명랑소녀의 인도 여행은 첫날부터 예사롭지 않다. 정체모를 꿈꿈한 냄새로 가득한 공항을 나와 정신없이 환전을 하고 ‘할로마담, 할로 할로’를 외쳐대는 택시를 잡아타고 델리의 여행자 거리, 파하르간지를 찾아가는 첫 출발부터 심상치가 않다.

명랑소녀와 친구가 찾아가고자 하는 숙소를 모르는 택시기사, 돌고 돌아 tourist office에 가서 물어보았지만 자신들이 찾는 숙소는 모두 만원이란다. 참 이상하지…!

그래서 어쩔 수 없이 240달러 팩키지 여행상품을 계약하고 겨우 방을 구할 수 있었다.

다음날 팩키지 여행코스인 카슈미르의 스리나가르, 아름다운 호수, 그리고 그 호수 위에 떠 있는 하우스 보트, 멋진 설경. 히말라야 트래킹을 하고 하우스 보트 안에서 만찬을 즐기는 여행을 꿈꾸며 카슈미르 행 버스에 올랐다.

하지만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낡은 버스, 버스기사의 crazy driving, 절대 시들지 않는 여자아이의 레이져 광선 눈, 귀가 멀 정도로 틀어놓는 음악, 우리와 사뭇 다른 조금은 거북하고 낯선 인도 사람들의 모습과 하우스보트 사무실에서 만난 압둘라의 왕 바가지요금… 이곳은 무엇이든 싸고 싸다는 인도가 아니었다.

하우스 보트의 만찬, 히말라야 트래킹도 해보지 못한 채, 다시 델리로 돌아와 무스타파를 찾아가 바가지요금 중 일부를 돌려받고 아일랜드 청년 2명과 함께 핑크색의 도시, 자이푸르와 타지마할의 퓌쉬카르로 향했다.

자이푸르의 시티 펠리스의 세계에서 가장 큰 은 항아리와 사진 찍고 돈을 요구하는 터번 아저씨, 돈이 없어 문 앞에서만 바라봐야했던 타지마할, 그리고 아그라 포트에서 바라본 타지마할.

부족한 여행 경비로 인해 돈에 벌벌 떨고 있을 때 만난 구세주 터번 소녀.

“인도에서는 어떤 마음을 가지냐에 따라 즐거운 정도가 달라져요. 가볍게, 마음을 가볍게 가져요. 그 돈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며 여행할 수 있을 거예요.” - 본문 78p -

그녀가 가르쳐준 인도는 지금까지 명랑소녀가 접한 인도와 조금 다른 것이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델리에서 우연히 tourist office의 알리네 집에서 마미와 섀비나와 함께 오순도순 TV도 보고 맛있는 인도의 가정식을 먹으며 그녀들은 산드리와 주니로 어느새 손님이 아닌 한 가족처럼 생활하며 평범한 인도의 가정에서 일반 여행객이 느낄 수 없는 생활 속 자연스러운 인도를 만나고 경험했던 이야기다.

산드리와 주니로 그들이 만난 인도의 모습은 친근하고 따뜻한 느낌이었다. 여행 전문가가 들려주는 정보전달식 딱딱한 여행책자가 아닌 자신의 실수담을 통해 들려주는 따끈따끈한 초보여행자의 유쾌한 인도 이야기에 동질감을 느끼며, 예전 처음 떠났던 여행에서 좌충우돌했던 나의 모습이 떠올라 책을 읽는 동안 행복한 추억 여행을 다녀온 것 같다.

혹 인도 여행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꼭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