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진만 할 줄 아는 자전거 실력으로 언젠가는 꼭~ 자유롭게 자전거를 타며 풍경이 아름다운 도로를 신나게 달려보리라는 꿈을 품게 만든 책이다.

태어나서 30년 넘게 서울에 살았지만 서울 인근에 이렇듯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달려보고 싶은 숨은 명소가 숨어있었다는 세상 넓은 줄만 아는 좁은 시선으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자전거 하이킹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하면 외국만을 떠올렸던 우물 안 개구리가 바로 나의 모습이었던 것 같다.

자전거 실력이 직진만을 할 수 있는 일천한 실력이기에 건강한 두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서 돌아볼 줄만 알았지 작가의 말처럼 ‘두 바퀴로 누리는 자유’가 있을 줄을 미처 알지 못했기에 이런 명소가 숨어 있으리란 생각도, 관심도 없었던 나에게 한강의 강바람을 타고 달리는 코스, 높은 빌딩 숲 사이로 달리는 코스, 들판과 산과 강을 끼고 달려 바다를 만나는 코스, 영종도, 강화도, 옹진을 달리는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내가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달리는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되고 언젠간 그곳을 직접 달려보리란 결심을 하게 했다.

52개의 자전거 코스를 각 코스의 느낌이 묻어나는 사진과 그곳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가볼만한 곳을 소개하고 자전거길에는 소요시간, 거리, 경사도, 교통량 등을 상세히 알려주고 또한 그림으로 표기해서 초행길인 사람들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자전거 코스에 대한 설명이 되어있다.

나처럼 아직 자전거를 잘 타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주말에 시간을 내서 한 번쯤 도보여행을 해도 좋을 만한 곳도 많아서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 멀리 힘들이고 많은 휴가비용 들여서 해외로, 바다로, 산으로 떠나는 것보다 이곳들 중 한두 곳을 골라 둘러보는 것도 좋은 휴가계획이 되지 않을까.

또한 기름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고유가 시대!

건강도 챙기고 에너지 절약도 할 수 있고 가정경제도 챙기는 일석이조, 아니 일석삼조, 사조라는 말이 어울리는 자전거 타기.

고유가 시대를 이겨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요. 또한 상쾌한 바람 속을 달리는 동안 마음의 여유로움을 찾음으로써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는 마음의 원동력도 얻게 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