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스님이 들려주는 자연으로 차려낸 우리 식탁 이야기.

음식이 맛있는 명상에서는 마음으로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소중한 음식을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마음자세에 대한 이야기와 식탁 위의 명상에서는 인공적 감미료와 재료가 아닌 천연 재료로 만들어낸 음식으로 차려지는 식탁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유 없이 음식이 되는 것이 아니라 흰색, 황색, 붉은색, 검은색, 푸른색 다섯가지의 색이 고루 들어간 우주의 생명력을 담아낸 오행의 밥상, 단순한 컬러만을 중요시하는 ‘컬러푸드’와는 차원이 다른 조상의 지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절집의 느림과 여유의 철학까지 담아낸 자연의 식탁문화를 보여준다.

스님은 인공조미료와 설탕, 정제소금이 점령하지 되지 않은 부뚜막의 소금종지만으로도 천연의 조미료라 말하며 뜨겁거나 지나치게 시고 쓰고 짜고 건조하고 매워 심신의 조화를 깨뜨려 흥분하게 하는 음식은 절제하는 것이 좋으며, 무엇을 먹는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먹을 것인가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올바른 식탁문화, 무조건 빨리 먹어야 하는 식사 시간이 아닌,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행복한 식사시간이 될 수 있도록 마음의 여유를 갖도록 마음으로 음식을 먹는 법을 공덕의 밥상인 절집의 식생활과 사찰음식을 통해 갖도록 권하고 있다.

또한 몸과 입만을 호사롭게 하는 돈있는 사람만을 위한 ‘잘 먹고 잘 사는’ 웰빙이 아닌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면서 다양한 맛을 지닌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여 일정한 맛, 인공의 맛에 길들여지지 않도록 자연의 뜰에서 만들어낸 건강한 밥상을 공덕의 마음으로 서로 나눌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웰빙이라 말하고 있다.

탐욕, 악의, 성냄, 격분, 속임수 등 자신의 마음을 똑바로 알고 소식, 절식, 단식으로 비우고 버리기를 하며, 자연이 선사하는 다양한 새순을 차로써 즐기며 마음을 정화시키고 정신을 맑게 하는 간결한 음식, ‘소울푸드’은 먹을거리 생산에서부터 인공적인 것을 배제하고 건강한 땅을 일궈내며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도 정성을 담아내어 자연이 우리에게 준 고귀한 선물인 음식을 통해 마음, 영혼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음식으로 오는 질병, 음식으로 낫는 질병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매일 즐기는 음식이 우리의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식탁 위의 명상’에선 절집의 가공되지 않은 자연의 맛 그대로를 담아낸 양념, 다양한 소스 이야기와 오래두고 먹을 수 있는 향긋한 저장음식, 장아찌의 요리법과 저장법 등을 담아놓았고 사계절에 우리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사찰음식들을 푸전을 가미해 풀어놓고 있다.

정크 푸드와 인공 첨가재료 맛을 낸 음식들로 입맛이 길들여진 요즘 현대인들에게 자연이 선사하는 다양한 재료의 고유의 맛과 향을 즐기는 기쁨에 대한 생각을 갖게 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