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밀크카라멜

 

어제 다우리 모임이 있었다. (다우리는 수로요 보천쌤 팬클럽으로 시작했다가 차와 도자기를 좋아하는 모임으로, 그리고 보천쌤이 매년 진행하시던 녹차문화제를 후원하고 이끌던 모임이다.) 모임 장소는 부산 강서구 [낙동강 오리알]. 부산, 김해에서는 오리요리로 꽤나 유명한 집이다. 4시 조금 지나 출발을 해서 진해로 출발. 진해 사모님 모시고 고속도로 사정을 생각해서 남해고속도로로 안 가고 용원을 지나는 국도로 갔다.     다우리모임구경

 

진해에서 보천쌤께 전화를 드리니 남해에 묘사를 가셨다가 이제야 출발을 하는데 길이 꽉 막히는 것이 오늘 모임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하셨다. 다우리 회장님께 전화를 드리니 회장님도 묘사에 가셨다가 밀양을 지나는데 그 곳도 길이 제법 막힌단다. 고속도로 안 타고 국도로 온 것을 천만다행이다. 약속시간 6시보다 일찍 도착할 수 있었으니.

 

오리 소금구이, 양념고기, 탕으로 이어지는 오리요리. 그 중 소금구이가 제일 나았다.

 

 

 

 

다우리 서기수 회원님께서 모든 회원들께 선물한 밀크카라멜.(내가 서기수 회원님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우리 어머니보다 더 연배가 있으신 분이시다. 다우리는 우리 부부를 제외한 평균 연령이 50대 중후반이다) 얼마만에 맛보는 밀크카라멜인가?

 

 

 

 

 

100년이 넘은 전통을 자랑하는 [모리나가 밀크 카라멜].

오리온에서 수입해서 판매한지도 30년이 넘었다.(1979년)

환갑이 넘은 진해 사모님도, 50대 중반의 초등학교 선생님도, 40대의 인테리어 사장님도, 30대의 우리 부부도, 모두가 뜻밖의 선물에 감탄을 했다. 한결같은 이야기가 한 때 이 카라멜을 많이 사 먹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세대는 달라도 같은 과자에 대한 추억은 비슷하다.

 

 

 

 

 

오리 고기에 배가 불러도 정성스레 포장을 벗기고 입안에 쏘옥, 다들 행복감에 젖어 오물오물.

눈을 감고 맛을 음미하하면서 입안에서 온전히 다 녹도록 말씀을 안 하시는 분도 계신다.

 

밀크 카라멜을 처음 접한 것이 몇 살때인지는 모르지만 가격은 기억한다. 새우깡이 100원하던 시절 밀크카라멜은 150원이었다.

카라멜이 드물던 시절 비닐을 벗기고 케이스를 밀어서 카라멜을 하나 꺼낸다. 반투명의 포장지를 펼치면 빗살무늬의 카라멜이 나온다.

입안에서 너무 빨리 녹는 것이 아쉽기만한 군것질거리였다.

 

어제 내가 선물받은 밀크카라멜은 포장도 뜯지 않고 챙겨왔다. 사진을 찍을 때 아내가 한마디 더 거든다.

미야자키하야오의 애니 [이웃집토토로]에 보면 이 밀크카라멜이 나온단다. 나는 기억이 가물가물.

아내는 토토로를 100번도 더 봤다.

 

 

 메이네 식구가 시골로 이사를 가는 첫장면이다.

 

 

 

 

사츠키가 카라멜을 흔들어 꺼내 메이한테 하나준다.

노란색 케이스를 보니 [모리나가 밀크 카라멜]이 맞네.^^

 

 

 

 

 

 

 

운전중인 아빠한테 하나준다

 

 

 

 

 

메이도 입에 하나 넣고 오물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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