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어떤 사람으로 키울것인가? 공부 잘해도 세상을 사는 법을 모르면? 

 

7월중순, 학교에서 <부모교육>을 한다기에 별 기대없이 아이반 출석률에 책임감을 갖고 참석했다가

큰 깨달음을 받았었다. 강사님은 퇴직하신 교장선생님으로 청소년의 인성교육을 중요한 사업으로 정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는 "박약회"라는 단체에 소속되신 분으로 강의 자체도 무료로 봉사하고 계셨다.

교안은 박약회에서 나온 단행본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는 책을 강의용 요약본으로 배포했는데

교안도 몇번 읽었지만 강사님 말씀 하나하나가 차분하고도 인상깊게 다가왔던 기억이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인성교육", "아이의 자존감"등 관련 에세이나 교훈적인 이야기 백번 듣느니

실천 되도록 습관화 되어야 한다는데 강조하시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하셨기에

<무엇보다 인간적인 아이로 키워라>를 읽고 함께 아이를 달라지게 하는 방법 공유도 해보고 싶다. 

 

 

나를 포함, 많은 엄마들이 내 아이가 우선 공부 잘하는 아이이길 바란다.

이것이 틀린 생각이라고 할 수 없고 공부를 잘하면 세상 사는 법도 자연히 잘 알 수 있다는 착각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인데 크게 모자라는 생각이란점도 공감해야 할 것이다.

학기 초, 아이가 새로 만난 반 친구들을 별명지어 부르며 놀리니까 친구들이 싫어한다는걸

담임 선생님께 듣고 아이를 붙잡고 받아쓰기 100점, 반에서 공부 잘하는 1등이 되는 것보다

친구들이 좋아하는 인기투표로 1등이 되는 모습의 아들이길 더 바란다고 호소했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잠깐 아이를 타이르기 위함이었는지, 내 진심이 진정 후자인지 의심스러운..게 솔직한 심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