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반은 호기심, 나머지 반은 빈티지 스러운 사진들이 탐나서 지르긴 했지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사진들이 무엇보다도 선명하고, 색감이 좋았다는게 그 첫번째 이유고 
내가 가질 수 없는 물건들이지만 책으로나마 대리 만족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나머지 이유이다. 

이 책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마치 내가 어느 박물관에 온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책이 작은 사이즈인 것에 비해 사진들은 꽤나 큼직큼직하게 실려 있어서 보기에도 편하고 시원하게 감상 할 수 있다.
그리고 연도별로 잘 구분이 되어 있고 중간중간 테마별로 다루어 나누어 놓은 것도 인상 깊었던 부분이다. 
텍스트보다는 사진위주로 실려 있어서 작품집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작품 사진들이 많이 실려 있다보니 두께가 도톰해서 그 부분도 마음에 든다. (책꽂이에 꽂아 두면 뭔가 있어보인다 ㅋ)

책속에는 영화에서나 봤음직한 신기한( 신비한?) 모양의 향수병들이 가득하다. 
판타지 소설을 읽는 것처럼 충분히 환상적이다.
솔직히 표지의 병모양은 내 취향도 아닐 뿐더러 별로라는 생각이 드는데
( 개인적인 의견) 사실 책 속에는 정말 아름다우면서도 상상을 초월하는 모양의 병들이 많이 나온다. 
일반 병이라고 하기엔 너무 섭하고 
아주 섬세하고 정교하고 정성이 가득 깃든 하나의 작품이라고 해야 어울릴 듯한 병들이 말이다.
아마 고전적인 영화를 즐겨보거나, 아니면 향수에 대해 관심이 많거나, 
창작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만족하며 볼 수 있을 것같다.

★PerfumeBott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