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안녕하세요. 부키에요^^

어제는 오픈 하루 만에 말할 수 없이 많은 분들께서 방문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저 부키를 비롯한 인터파크 biscuit 모든 팀원들이 정말 감동을 했습니다 ㅠㅜ (정말 감사 드려요.)

“무슨 글을 올릴까?” 어제 저녁부터 고민을 하다가, eBook (전자책)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수 있는 질문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 보았습니다.

“eBook (전자책)의 가장 큰 장점은?”

짧지만 정말 정곡을 찌르는 질문이죠?^^

사실 이 물음에 답을 하기 전에 소개해 드릴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재작년 뉴욕타임스에서 정말 재미있게 읽은 내용인데요. 사람들이 ‘다양한 선택 안(案)을 유지하는 것에 집착하는 경향’을 증명한 MIT의 행동실험에 대한 소개였습니다. (원문의 제목은 The Advantages of Closing a Few Doors로, 굳이 번역하면 ‘문을 몇 개 닫아 놓았을 때 생기는 장점”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네요^^)

실험을 위해 온라인 게임이 개발됐습니다. 화면에는 3개의 문이 있고 각각의 사용자들은 각각의 문을 총 50번 한도 내에서 클릭을 할 수 있습니다. 클릭을 할 때마다 점수가 올라가게 되지요. 물론 목표는 가장 많은 점수를 받는 것입니다.

이 게임에서 주목할 사실은 클릭을 하지 않은 문은 점점 크기가 줄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가장 많은 점수를 받기 위한 가장 좋은 전략은 물론 3개의 문을 빨리 클릭하고, 가장 좋은 점수를 준 문을 끝까지 클릭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이 점점 작아지는 문의 크기에 불안감을 느끼고, 다른 문을 클릭했습니다.
즉, 선택안이 없어지는 것에 대한 상실감을 느낀 것이죠.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동을 할 때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다양한 선택 안을 남겨두기 위한 선택을 한다고 합니다.

1년에 한두 번 사용할 법한 녹음 기능 때문에 더 비싼 MP3플레이어를 구입할 수 있죠. 결혼을 할 때도 많은 후보들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 분이 계시죠ㅎㅎ 아이들이 싫어하는 것을 알면서 여러 가지를 강요하는 부모도 주위에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사에서는 항우의 ‘배수의 진’을 예로 들며, 선택 안이 없을 때의 가장 큰 장점인 ‘집중 (Focus)’이 가지고 올 수 있는 큰 효과를 강조합니다. (전 영어로 항우를 Xiang Yu라고 표현하는지 첨 알았어요^^)

항우는 배를 불사르고, 먹을 식량을 모두 없애 모든 병사들이 앞으로 전진해서 결국 승리할 수 있었죠.

eBook (전자책)이 주는 가장 큰 가치도 마찬가지입니다.결국 집중이죠.

자주 인용하게 되는 아마존 (Amazon)의 제프 베조스 회장도 eBook (전자책)을 단 한마디로 “a purpose-built reading device”라고 말합니다. 즉, ‘읽기’를 위한 분명한 목적성을 가지고 있는 기기라는 것이죠.

읽는다는 것은 ‘완전한 몰입’을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최근 몰입을 해 본적이 얼마나 있으신가요? 전 정말 부끄럽게도 거의 없답니다ㅠㅠ

어디서나 다 연결되는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정말 제대로 몰입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그 무엇에도 방해 받지 않는 참된 휴식 시간을 말이죠.

심지어 미국에서는 회사 내 회의 시간에 사람들이 몰입을 못해서 스마트폰으로 메일을 체크하게 하는 블랙베리 타임을 따로 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멀티 태스킹 (Multi-tasking)과 집중을 방해하는 것 (Distraction)은 분명히 다르죠!

’eBook 리더’라고 불리는 전자책 단말기도 ’몰입’을 위해서 만들어진 기기입니다.

이처럼 오랜 시간 집중을 해도 눈이 피로하지 않도록 쓰인 것이 바로 ’e-Ink 디스플레이 (전자종이)’ 입니다.

e-Ink 디스플레이의 장점으로는 먼저 ’가독성’을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눈의 피로가 LCD나 OLED에 비해 훨씬 덜합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자체적으로 빛을 백라이트 방식이 아니라 외부의 빛을 이용하는 것이기에 햇빛 쨍쨍한 야외에서도 정말 책처럼 볼 수 있죠.

그리고, 전력소모가 훨씬 적습니다. 외부에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실 때, 배터리 용량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른 경험 많으실 거에요. (제 친구는 스마트폰을 쓰면서 MP3 플레이어를 따로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전력소모 때문에 자유롭게 기능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이죠^^;) 적어도 eBook 단말기는 배터리에 대해서는 자유롭습니다. 한 번 충전으로 일주일 내내 보실 수 있어요~~.

물론 아직까지 상용화된 컬러를 지원하는 e-Ink 디스플레이가 없는 점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일반 책을 볼 때는 큰 상관이 없기 때문에 사진 위주의 책을 꼭 읽어야 하는 분이 아니시라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마존 킨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현재도 여전히 팔리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겠죠?^^)

생각해 보면, 어떤 분은 "그럼, 앞으로도 계속 e-Ink 디스플레이를 쓸 계획이냐?"고 물으실 수도 있겠네요.

저희 biscuit 팀의 생각은 간단합니다.

지금은 책 읽기에 가장 최적화되었다고 판단되는 e-Ink 디스플레이 기반의 서비스 전용 단말기 biscuit으로 시작하지만, 앞으로 보다 더 책에 대해 몰입을 가능케 신기술이 등장하고, 다른 단말기 플랫폼이 등장한다면 얼마든지 확장할 수 있다고요.

저희가 꿈꾸는 것은 보다 많은 분들이 쉽게 책을 읽으시는 것이지, 어느 단말기를 선택하는 것인가는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혹시라도 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답글로 많이 많이 물어봐 주세요~

그럼, 부키는 다음에 더 재미있는 소식으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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