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이름 '소크라테스'

어려서 분명히 소크라테스에 관련된 책을 읽었으리라.

 

아마도 초등학생 이상이면 알고 있는 '너 자신을 알라' '악법도 법이다'

그러나 그 이상을 무엇을 알고 있었던 것일까?

단지 먼  그리스 '아테네'라는 나라, 그것도 옛날옛적에 살던 성인이라 불리는 인물.

4대 성인으로 알고 있지만, 딱히 왜 성인인지 가슴으로 느끼지 못했던 인물.

어쩌면 마음 깊숙히 우러나온 존경심은 없는 채로 잘 알고있다고 착각하던 '소크라테스'였다.

책장에서 책을 고르다 

 '소크라테스_끊임없이 질문을 던진 사람' 을 보았다.

아주 쉽게 마치 소설처럼 쓰여진 이 책으로

내가 얼마나 소크라테스에 대해 피상적으로 기억하고 있었는지,

그러면서 어쩌면 소크라테스의 성인이라는 칭호에 동감조차 하지 않은채..

이 책으로 소크라테스에 빠지게 되었다.

하룻밤 사이에 모두 읽어내려갈만큼 재미있었으며, 감동으로 밤을 지냈으며, 마지막에는 눈물을 흘렸다.

책을 보면서 눈물을 뜨겁게 흘린 적이 얼마만인가?

 '소크라테스_끊임없이 질문을 던진 사람' 

 

코라 메이슨(Cora Mason)

웰리슬리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수학한 후 래드클리프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의 버킹검 학교와 위스콘신 주의 리폰 대학에서 가르침.(인터파크 참조)

최명관 번역

서광사 2001년판을 읽었는데 서점에 보니 지금은 도서출판창 2010년판이 있었다.

책을 추가로 구매하지 않았지만,

적극 추천하고 싶은 마음에 살펴보았다.

적어도 청소년을 거치면서 반드시 읽어보도록 하면 좋을 책이다.

이야기처럼 아주 쉽게 쓰여져 있지만, 소크라테스를 가슴깊이 알 수 있었다.

 

오랜만에 소크라테스를 가슴에 담게 되니,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깊이 알기 위해서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소크라테스 사상의 기본이라 하는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 '파이돈' '크리톤' '향연' '프로타고라스'가 담긴 책이다.

소크라테스가 직접 쓴 글이 없기 때문에 제자 플라톤의 저서로 소크라테스를 알 수 있다.

그러나 플라톤이 소크라테를 알게되는 과정이나 그 삶이 바뀌는 과정을 통해 

소크라테스에 대한 플라톤의 애정과 존경이 고스란히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소크라테스'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다비드의 <소크라테스의 죽음>(1787)  

감옥 문 밖으로 밤새 울며 함께했던 소크라테스의 아내 크산티페가 아기를 안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감옥의 안에는 슬픔에 겨워 어쩔 줄 모르는 그의 친구들이 소크라테스를 둘러싸고 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막 목욕을 마친듯 어깨에 수건을 걸치고 꼿꼿하게 침대에 않았있다.

오른 손은 이미 소크라테스의 친가가 되어 괴로워하는 간수가 건내는 사약을 받고, 오른 손은 영원한 고향인 하늘을 가리키고 있다.

소크라테스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이 죽마고우 크리톤이다. 그는 소크라테스를 대피시킬 길을 마련하여 소크라테스가 살아야할 이유를 논했으며, 소크라테스는 여러 논증으로 결국 친구들을 포기시키고 말았다.

왼쪽의 차마 보지 못하고 돌아앉아있는 사람이 플라톤이다.

그러나 실제 플라톤은 슬픔에 겨워 그날 아침 침상에서 일아나지 못했다고 소설에는 나와 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

"잘 알겠오. 그러나 이 세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가는 여행이 복된 것이 되도록 기도하는 일은 허락될 테지. 난 기도를 해야만 하오. 이것이 내 기도요. 신이여, 이 기도가 이루어지게 하소서."

말을 마친 후 그는 잔을 들고 마셨다.

이때 나는 참을 수 없어서 일어서서 방 저쪽 구석으로 가서 울음을 터뜨렸다. 소년 파이돈이 나를 따라왔다. 아폴로도루스는 온 종일 찔끔찔끔 울고 있었는데, 만일 이때 소크라테스가 말리지 않았더라면 크게 소리내어 울어 오리 모두를 완전히 통곡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이 무슨 망측한 골들인고!"

"그러길래 내가 부인들을 돌려보낸게 아닌가!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말이야. 사람은 조용히 죽어야 한다고 나는 들어 왔네. 마음을 가라앉히고 참게."

우리는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 눈물을 감추었다. 소크라테스는 한참동안 거닐었다. 그리고 침대에 누웠다. 잠시후 그는 얼굴을 덮었던 것을 벗고 말했다. 이것이 그의 마지막 말이었다.

"크리톤, 우린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에게 수탉 한 마리를 바쳐야 하네. 자네가 바쳐 주겠나? 잊지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