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와 매체의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디자이너들에게 <CA> 2월호를 권함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지금,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CA> 2월호를 추천하고 싶다. 새로운 매체만을 앞세우는 웹 디자인 에이전시 또한 마찬가지다. 전자의 경우라면 새로운 기회와 용기가 필요한데, 구체적인 레퍼런스를 이 잡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후자의 경우라면 자기 반성을 통해 이 잡지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낼 수 있을 것 같다. 결국은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만들어 경쟁에서 앞서고, 더 많은 수익을 올리기 위한 일이다.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매거진 <CA>의 편집방향과 실용적인 가치는 여기에서 출발하고 있다. 새로운 미디어의 출현과 함께 하는 다매체의 창의적인 융합이다. 프린트, 일러스트, 웹, 모션, 모바일, 미디어 아트에 이르는 다양한 매체의 경계는 이 잡지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2월호의 다양하고 풍성한 기사들 중 먼저 프로필 기사 만으로도 그 가치는 충분할 것 같다.

 

“프린트 디자인에서 배운 것들과 원래 갖고 있던 미적 감각을 웹 디자인에 가져다 놓은 것 뿐인데, 그 결과가 참 좋았다.”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리랜서 디자이너 마이크 쿠스는 프린트 미학에 대한 자신의 관심과 애정을 갖고 웹 디자인, 앱, 그리고 소프트웨어 개발의 세계로 자신의 영역을 확대시키고 있다.

 

다양한 포스터 작업을 해온 쿠스는 강렬한 색상과 포스터 스타일의 레이아웃, 손글씨 같은 타입, 그리고 일러스트레이션 등으로 웹 사이트와 현실 세계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면서 독특한 느낌으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처럼 오랜 세월의 경험이 쌓여 온 전통적인 아날로그 방식들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매체에서 훌륭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그렇다면 장르와 매체의 경계를 허무는 일, 개인이나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보다 더 적극적으로 시도해 봐야 하지 않을까?

 

그 밖에도 <CA> 2월호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소개되고 있다. 뭔가 조금은 특별한 작업들을 찾고 있다면 6쪽에 걸친 6가지의 색다른 프로젝트를 소개한 기획기사를 찾아볼 수 있다. 디자인의 기본이며 전통인 타이포그래피에 관심이 있다면 이용제, 노지수, 정진열의 타이포그래피의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에 관한 지면 강의를 들어볼 수 있다. 새로운 것에 대한 욕구가 있다면 지금의 좌우를 둘러보기 보다는 과거로 돌아가라는 이용제의 주문에서 영감을 얻어보자. 또한 더 나은 디자이너로 만들어 줄 필수 테크닉과 워크플로우 어드바이스와 영감으로 가득한 아이디어들로 꽉 찬 크리에이티브 스킬 색션은 꼭 챙겨볼 일이다. 참, 모든 현대 디자이너들의 필수 가이드인 ‘디자인 매뉴얼’ 색션은 실용적인 팁들로 여러분들을 반길 것이다.

 

ca, 디자인, 컴퓨터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