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고 생생한 열정이 듬뿍 담겨있는 이야기......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이 책은 오래 전에 사놓고 바빠서 못 읽고 있다가 최근에 간신히 시간을 내서 읽을 수 있게 된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한비야 씨는 내가 정말로 닮고 싶고, 따라가고 싶은 사람이었기에, 그리고 내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이 책의 첫장을 넘길 때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얼마나 읽고 싶었는지 모른다. 얼마나 빨리 이 책의 첫장을 펼처보고 싶었는지 모른다... ^^* 책을 처음 살 때부터 두근거렸던 내 심장의 박동소리가 점점 더 세차게 빨라졌고, 책을 읽는 내내 내 시선을 책에서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다른 여행에세이와는 다르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저자가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직접 경험한 경험의 차도 다르다. 일반 여행에세이와 달리 국제 NGO 월드비전에서 긴급구호 팀장으로 뛰어다녔던 그녀의 경험을 적었기에 내 가슴 속으로 다른 여행에세이와는 다른 깊이로 다가온 것일 수도 있다.

아프가니스탄을 시작으로 말라위와 잠비아, 이라크,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 네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남아시아의 여러나라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북한까지....

위 나라들에서 펼쳤던 긴급구호....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나라들을 돌아다니면서 가난과 싸우는 많은 사람들을 도우며 자유로운 열정을 보여준 한비야... 그녀로 인해 많은 나라들에 "대한민국"이라는 우리나라의 이름을 알릴 수 있었기에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여러 나라로 파견이 되어 돌아다니면서 긴급구호 활동을 하기도 했지만 단돈 6만원으로 행한 그녀의 아동 후원은 내게 큰 영향을 미칠 정도였다. 그녀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치라고 불리우는 아동 후원....

" 몽골, 방글라데시, 에티오피아"에서 살고 있는 3명의 아이들에게 한달에 2만원씩 후원해주는 작은 선행이지만 그건 한비야 씨의 말대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치라고 불릴만 하다.

한때 우리나라도 가난한 빈민국들처럼 다른 나라들로부터 후원을 받았었다고 한다. 물론 내 기억 속에는 우리나라가 받은 후원은 없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이기 때문이다. 아니, 1990년까지 후원을 받았다고 하니 내가 어렸을 적까지의 일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데 어렸기 때문에 내 기억 속에 없다.

아무튼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로부터 후원을 받았으니 경제성장을 이룩한 지금은 받은 만큼 다른 나라에게 베풀 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세계의 평화를 위해 애쓰는 많은 사람들과 긴급구호가 필요한 여러나라들... 분명히 같은 지구에 살고 있지만 우리와 달리 분쟁과 가난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책을 읽는 내내 그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