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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감성적인 엄마 덕분에

밤 늦게 방영하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눈 비비며 관람하길 이미 수 차례.

케이블에선 어쩜 그렇게 자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보여 주는 건지.

매번 엄마는 꼭 같이 보자신다.  >_<

 

처음엔 영화를 보면서도 졸기 바빴는데

어느새 나도 모르게 스칼렛(어쩌면 비비안 리?)과

레트 버틀러(어쩌면 클락 게이블ㅋㅋㅋ)의 매력에 빠져 버린 게다.

 

스칼렛(사실, 비비안 리)이 너무 예뻐 넋 놓고 몇 회,

그리고  그 뒤에는 냉소적인 레트 버틀러(사실, 클락 게이블)의 매력에 빠져서 몇 회...

결국에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책으로 읽기에 이르렀고!

엄마처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마니아가 되어 버린 것.

스스로 마니아 칭호를 붙일 수 있게 된 지 2년 정도 된 것 같다.

 

 

마니아이지만 그 동안 별로 마니아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안타까웠는데

드디어, 새롭게 할 수 있는 일이 나왔다!

바로바로, ’또 하나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레트 버틀러의 사람들》이 출간된 것!

《레트 버틀러의 사람들》을 들고 다니니 엄마가

"레트!!" 하면서 소리를 지르시다 말고 한 마디 덧붙이시길!

"레트 버틀러 말고도 멋진 남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엄마의 도움을 받아, 멋진 남성 캐릭터가 빛을 발하는 명작을 모아 보았다.

아... 엄마도 역시 한때는 남자를 밝히는 소녀이셨던 게다.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