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그녀가 ’Left of the Middle’앨범을 들고 나왔을때만 해도 사람들은 모두 반신반의 했었다. ’Torn’의 청량감과 귀여운 이미지는 좋은데 얘가 얼마나 갈까...하는 그런 걱정. 그때의 꿈꾸는듯한 눈망울의 그녀가 벌써 ’White Lilies Island’에 이은 세번째 앨범’Counting Down the Days’

 

 

 

 

앨범을 내고 중간중간 휴지기는 꽤 긴편이었다. 그동안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것을 보여주듯 얼굴, 연기도 완벽한 그녀가 오죽 바빴을까마는... 자극적인 것을 선호하는 요즘 세대에게 있어서 그녀의 고만고만한 팝 넘버들은 그다지 매력이 덜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요즘처럼 차트에 팝다운 팝을 보기 힘든 지금, Phil Collins 처럼 여전히 팝넘버들을 고수하는 그녀의 나탈리표 팝은 여전히 매력적일 수도 있다. 그자리에 그대로인듯 하지만, 언제나 자신의 가능성과 능력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시험해보는 그녀를 보면, 참 겸손하면서도 중용의 미덕을 갖춘 아티스트인 듯 하다. ’Torn’의 느낌과 연장선상에 있는 ’Perfectly’나 ’Satisfied’ 그리고 ’That day’와 같이 여전히 의미심장한 노랫말과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뽑아내는 앨범의 첫번째 싱글 ’Shiver’도 훌륭하다. 그리고 당신의 아침은 경쾌한 ’Starting Today’이 책임진다~

 

 

 

여전히 그녀의 노래는 귓가를 간지럽히며, 입안을 맴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