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그림동화)너 생각하니?

저   자 : 이규경

출판사 : 처음주니어(연락처 : 02-3144-1300)

정   가 : 9,500원

p a g e:  167p

출간일 : 2008년 12월 29일

추천 독자   : 마음의 새싹을 키우는 초등학생에서부터 순수함을 잃고 살아가는 우리네 어른들까지 두루두루 읽기 편한 그림동화

 

책서평

 

짧은 생각 긴 생각의 저자 이규경작가의 신작 '너 생각하니?'는 한마디로 생각의 잔상이 많이 남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치 어린시절의 그림일기를 꺼내 읽는 느낌이라고 할까?

내가 그 그림일기를 그렸을 당시의 느낌과 생각을 고스란히 담고 있을 뿐만아니라

잠시나마 어린시절의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신비한 힘을 지닌 것이다.

이규경작가의 '너 생각하니?'는 그런 심리적인 묘사가 선명한 것 같다.

특히 내가 꼽고 싶은 동화는 '내일은 꽃이 필까?, '감나무', '처음에는'이다.

'내일은 꽃이 필까?' 같은 경우는 씨앗을 뿌리지도 않은 채 결과를 바라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흔히들 왜 난 가난할까? 나에겐 이성친구가 없을까? 난 왜 남들처럼 기회가 주어지지 않지?라는 생각들을 하곤 한다.

하지만 잊은 것이 있다. 이런 모든 고민을 하기 이전에 그 결과를 얻기 위한 노력을 하였는가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가난하지 않기 위해서나 이성친구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으며, 기회를 가지기 위한 노력을 하였는가에 대한 고민 말이다.

'감나무'는 너무나 많은 것을 얻기 위해서 욕심을 내다보면 충실한 열매를 얻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

결국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하는 감나무의 현명함이 그림에 녹아 있었다.

마지막으로 '처음에는'이라는 그림동화는 처음이라는 두려움의 존재를 극복하여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한다.

누구나 처음이라는 것 앞에서는 두려움을 갖는다.

초등학교를 입학할 때도, 수능시험을 볼 때도, 군대를 갈 때도 우리는 항상 처음의 시험 앞에 갈등하게 된다.

하지만 늘 느끼는 것은 지나고 보면 별 것 아니었다는 생각이다.

어르신들께서 말씀하시듯 누구나에게 닥치는 시련은 그 사람의 깜냥만큼만 온다고 하지 않던가.

극복할 수 있기에 주어지는 것이며, 극복할 수 있기에 성장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160여가지의 그림이야기는 이러한 기억의 잔상으로 가슴을 훈훈하게 만드는 것 같다.

즐거운 마음만큼이나 잊고 살았던 그때의 따스함이 그리워지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