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봐도 문과 체질인데 알량한 자존심에 이과를 선택한 죄로 두고 두고 수학때문에 고생한 이몸...

대학교 4학년 취업 문제로 너무 머리가 아파 선택한 교양과목.. 경제학원론에서 전공에서도 받아보지 못한 A+을 받았을 때...

내 인생이 뭔가 크게 잘못되어 가고 있음을 깨달았죠...

하지만 이미 뿌리깊게 공대 체질에 젖어진 뒤라 감히 그 길을 뿌리치고 나올 생각을 못하고 어떻게 흘러 흘러 지금까지 왔네요

집에서 살림하고 애 키우는 여자가.. 경제 알아서 뭣하나? 하는 시대는 지났죠?

미국의 모기지론 여파로 전세계 경제가 휘청이는 이때..

IMF가 형님하고 납짝 엎드려 절하는 이 시기가 누구보다 집에서 살림하는 여자들의 지혜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해서 경제쪽에 다시 관심을 가져봤지만..

너무 어렵기만 한 책들뿐이라 도서관에서 대여를 해 와도 대충 보다 반납을 하곤 했어요

그나마 좀 읽었다 싶은 책은 경제학사전 정도? 베스트 셀러에 몇달간 이름을 올렸던 경제학 콘서트도 제겐 어렵더라구요

하지만 얼마전 출간된 김원장 기자님의 도시락 경제학이 제 눈을 번쩍 뜨이게 하네요

1장 시장의 주체는 이기적 인간
2장 경제는 이자다
3장 국가와 시장의 한판 승부
4장 불타는 증시로 번지점프!
5장 추락하는 달러에는 날개가 없다
6장 부동산 잔치에 훼방 놓기

의 주제로 일상에서 일어나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소개하며 관련된 경제학쪽의 이야기를 풀어가셨어요

조금 어렵다 싶은 이야기들도 뉴스에서 접했던 일상의 이야기들로 이해를 하니 너무 재미있고 쉽게 이해가 되네요

그리고 시대를 꼬집는 이야기도 가슴 한켠이 후련해 지구요

조금 민감한 시대적 상황도 우리편(?)이 되어 이야기 해 주시니 믿음직하고 든든하고 그래요.

그리고 저의 행동도 많이 반성하게 되었어요.

어렵다고 이해하기 힘들다고 너무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경제 문제들이 우리 사회에 어떤 문제들을 일으키고 있는지 몰랐네요.

경제 문제가 단지 경제문제에 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쳐 결국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알게 되었네요

몰랐다면 잘했다고 박수칠 일도 제대로 알고 나니 생각을 달리 하게 되네요

제목처럼 매일 매일 꺼내읽고 싶을만큼 재미있는 경제 이야기...

200년 전 에덤스미스가 바라던 그 세상은 언제쯤 오게 될까요?  저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조금은 변화하는 내일을 살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