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마게 푸딩>이라는 책의 제목에 촌마게가 내가 생각하는 마계, 요괴와 관련된 단어인지 알고 호기심이 일어

책에 대해 알아보다가 요괴이야기는 아니지만 에도시대 사무라이가 시공을 뛰어넘어 현대의 일본에서의 이야기라는것을

알고 좀더 관심이 생겼다.

 

촌마게라는 단어 자체가 일본의 사무라이의 머리모양을 말한다.

정수리는 머리가 없고 정수리끝부분부터 묶은 머리..

그런 머리를 한 사람과 푸딩이라니... 어울리지 않는 조합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무척 궁금했다.

 

사무라이 야스베의 현대 일본 사회는 신기함, 놀라움, 충격 그 자체였다.

그런 그가 처음으로 만난 사람은 히로코와 도모야 모자(母子).

첫만남은 그닥 유쾌하진 않았지만, 함께 지내면서 안정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쇼군을 모시는 사무라이였던 그가 집안일을 하고, 요리를 하면서 그 삶속에서의 즐거움을 느낀다.

그러던중 어떠한 계기로 일약 스타가 된 야스베는 히로코 모자와 멀어지게 되고 그에 모자(母子)는 그를 그리워한다.  

 

중반부까지는 내용이 평탄하게 흘러가지만, 중반부를 지나면서부터 깊게 빠져들게 만드는 몰입감이 너무 좋았던거같다.

 

사무라이가 현대를 살아간다면 어떤 모습일까... 또 사무라이가 만드는 과자라는 부분이 신선하게 다가왔고,

푸딩을 먹는것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소설인것같다.

 

<촌마게 푸딩>이라는 소설을 푸딩에 비유한 또 한가지 이유는 부드럽게 넘어가는 푸딩은 금방 먹게 되고,

다 먹고나면 또 먹고 싶은 아쉬움이 남는데 이 책도 언제 먹은지 모르게 정신을 차리면 다 읽어버려

"더~ 더~"하는 아쉬움이 남기 때문이다.

 

 

올해 <촌마게 푸딩 2>가 출간되었는데,

2권은 어린 도모야가 10년이 지나 어엿한 학생이 되는데 그가 이번엔 에도시대로 간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촌마게푸딩, 요리하는사무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