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저드 베이커리와 아가미의 저자인 구병모작가님의 신간..

비유법이 금지된 도시, 시멘트바닥에 박혀버린 남자, 살아있는 사람을 먹는 새떼,
무엇이든 꼬매주는 재봉틀 여인 등.. 7가지의 여러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상상속 이야기들을 좋아하긴 하지만.. 구병모작가님의 이번 작품은 무게감이 꽤나 있는데다
난해해 기대했던것과 다르다는 걸 알았다.

가볍게 읽을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복잡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

강하게 뇌리를 스치는 이야기들.. 

읽고나면 꽤나 머릿속에 남는 이야기들로 가득한데..

작가는 그동안 생각만하던 이야기들을 이번 작품을 통해 다 풀어낸듯하다.

신선한 충격을 주는 이야기들은...

"설마... 이런일이 있을까" 싶은 주제들이지만 깊게 파고들수록 현실적이면서도 

각각의 이야기속 주인공들의 심리를 공감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어떤 자장가"는 꽤나 충격적이었는데...

일과 육아에 시달리며 받게되는 여인의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를 잔인한 상상으로
아주 잘 표현하고 있는데.. 뜨악하면서도 고개 끄덕이게 만드는 부분이 있어 놀랍다. 

또 [곤충도감]편에선 성범죄자의 성범죄 재발의 경우 몸속에 기생하는 반생물-반기계의 곤충에 의해
몸이 찢어지고, 부셔지게 되는데 극적인 상황들을 통해 급증하는 사회범죄에 대한
대처방안(사형, 화학적 거세, 전자 발찌등)에 다시한번 더 생각하게 만든다.

한국의 베르나르 베르베르... 구병모 작가!!

그녀의 작품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다른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게 된것같고, 여러 주제들을
다양한 방향으로 알아보는 시간이 된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