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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살이 되어 초등학생이 된 첫째 덕에 덜컥 학부형이 되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시작된 고민들이 많지만. 그 중에 하나가 '노는 것'.

학교 방과후 수업을 안하려니 너무 노는 것 같고, 뒤쳐지는 것 같고.

일주일 내내 수업을 받게 하자니. 아직 1학년인데 너무 공부만 시키는건 아닌가 했다.

그러다가 '마더스'까페에서 '놀이터의 기적' 이라는 서평이벤트 글을 보고 덜컥 신청을 했다.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놀이터가 그려진 책을 받자마자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경향신문의 '놀이가 밥이다' 기획 기사를 재구성하여 수정 보완한 책이다.

서울의 3학교를 중심으로 학교에서 방과 후 1-2시간 동안 엄마가 아이들과 정기적으로 놀면서, 그 사이에 일어난 변화들과

우리 나라 놀이문화와 놀이터의 현실이 나와있다.

실패를 못 견뎌 하던 아이들은 금을 밟아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고, 오늘은 졌지만 내일은 이기는 체험을 하며 스스로를 긍정하는 여유를 되찾았다. 놀이에 허기진 아이들은 처음엔 더 놀고 싶어 다툼이 많았지만, 충분한 '놀이밥'을 먹자 마음도 넉넉해졌다. 오늘 못 놀면 내일 또 놀면 되니까. 학원 가며 겨우겨우 시간 내 10분, 20분 놀다 헤어지지 않아도 되니까. -p.19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노는것이 일상이었는데.

밥 먹자고 부르던 '엄마'의 목소리를 들었던것 같은데.

지금 아이들에게 놀이터는. 학원 가기 전에 잠시 시간을 보내는 곳이 되어버렸으니. 안타깝다.

책을 통해. '놀이'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참 놀이와 거짓 놀이. -p.59

참 놀이. 진짜 놀이는 무엇일까. 그것은 놀이의 5가지 특성을 통해 알 수 있다.

첫째. 놀이는 다른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닌, 그 자체가 목적이어야 한다.

둘째. 놀이의 참여자가 자유롭게 선택해야 한다.

셋째. 놀이는 즐거워야 한다.

넷째. 놀이는 사실 그대로의 것이 아니다. 놀이하는 사람의 흥미에 맞춰 현실의 왜곡과 가장 이라는 요소를 포함한다.

다섯째. 놀이하는 사람이 수동적이거나 무심하기 보다는 신체적, 심리적으로 몰입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이다.

놀이의 긍정적 기능 / 놀이의 반대말은 일(work)이 아닙니다. 놀이의 반대말은 우울함(depression)입니다. - p65

잘 노는 아이가 사회적으로도 유능하다.

놀이는 스트레스 대처 기술을 높인다.

놀이는 긍적적인 자아 개념과 자존감 형성을 돕늗다.

놀이는 창의성 발달에 도움이 된다.

놀이는 언어 능력과 인지 발달을 촉진한다.

아이가 '뭐 하고 놀까..' 말했을 때. 책, TV, 컴퓨터 등을 통한 동영상시청 또는 게임을 권했던 내가 참 부끄럽게 느껴진다.

책 속에는 여러가지 자료들이 나오는데. 우리가 얼마나 아이들을 소홀히 대했나 생각하게 된다.

'놀이터의 기적' 책에서는.

서울의 3학교에서 일어난 '놀이터'의 변화를 통해. 아이들에게 '놀이'라는 것이 진정 필요하다는 말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놀이터'에 대한 우리나라의 현실과, 다른 나라의 놀이터 비교 등을 통해.

우리 나라가 좀 더 아이들을 생각할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놀이터에 가야만 놀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책과 TV와 컴퓨터에 의존하던 아이의 '놀이시간'을 어떻게 하면 아이를 위해 잘 보낼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저는 위 책을 마더스이벤트를 통해 추천(소개)하면서 해당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