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편식을 할 때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또 얼마나 속이 상한지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일이다.

첫 아이가 그러한 예이다. 얼마나 편식이 심하고 먹지를 않았는지 모른다. 어릴 적부터 우유를 먹이고 우유꼭지를 빼고 나면 그 빼냄과 동시에 토하지를 얼마나 했던지.... 화장지의 4/5를 그 아이의 토사물을 닦는 것으로 다 썼을 정도이다. 조금 크자 또 안먹는 것은 왜 그리 많던지.... 이건 이래서 싫고 저건 저래서 싫고....

정말 별 짓을 다 해보며 키운 아이였다. ㅎㅎ

 요리책에 나와있는 맛있다고 소문이 난 간식들을 잔뜩해서 온 동네 아이들을 불러들여 그 틈에서 먹이기를 얼마나 많이 했던지....그래도 그땐 혼자일때보다 많이 먹는다. 같은 또래끼리의 경쟁의식이 있어서 조금이나마 더 먹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요아마미와 그린티, R양, 시니프의 네명의 그야말로 유명한 블로거들의 비법 전수였다.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그분들의 그런 열정과 사랑이 첨가되어 정말로 쉬우면서도 맛있는, 그리고 너무나 예쁜 요리들이 등장하는 것을 보며,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이 보면 더욱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우리 첫 아이인 중학생 오빠가 엄마 나 이거 해줘 라고 들고 오는 것을 보면 아이들의 나이와는 상관없을 듯도 해 보였다 ㅎㅎ)

  밥반찬으로 너무나 좋을 듯한 감자볼 조림( 참고로 울집 식구들이 감자를 무척이나 좋아한다는!) 바로 상위로 올라왔다는 소문이 들리는! 레시피대로 너무나 쉽고, 맛도 좋았다.

바로 싸서 나가고 싶은 클럽샌드위치, 베이컨떡볶이, 우리집에서도 자주 해 먹는 두부과자!( 그 바삭거리고, 고소한 맛은 정말 환상이다), 정말 고소한 달걀쿠키

 오징어젓갈을 넣어서 만드는 오징어젓갈김밥! 이건 꼬옥! 해보고 싶은 요리이다. 어제 오늘처럼 추운날 제격인 조개칼국수, 조금 갸우뚱 했지만 고소할 것 같은 우유떡볶이( 요아마미의 친절한 팁에 아하~ 라고 했던), 대파소스닭튀김, 파전병 등 아이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파를 가지고 변신한 여러 음식들, 시금치토스트, 시금치브라우니, 마늘슾, 마늘볶음밥,당근 팬케이크, 양파스콘, 양파잼, 우엉, 연근칩 등

 

 이 책에 나와있는 맛난 요리들을 보면 우리 편식하는 아이들이 참 행복해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며, 오늘은 고소한 두부과자로 학교 다녀올 아이들을 맞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