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없이 내 눈에서는 눈물이 떨어졌다.

가슴은 먹먹해지고, 너무나 속이 상하고, 맘이 아파온다. 맘 속 깊은  곳에서 부터 솟아오르는 눈물이었다.

책을 얼마나 많이 덮었다, 펼쳤다를 했는지 모른다.

읽다가 다시 덮고, 호흡을 고르고........

 

누구나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선물이 있다. 나눔이든, 지식이든, 사랑이든, 정열이든,......

그 선물을 감사히 여기며, 잘 사용한 사람들도 있고, 불평하고 미루다가 그 선물이 귀함을 알아보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

내 손에 주어진 안수현이라는 사람은 자신을 철저히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크리스천이라는 모습을 자신의 삶으로 고스란히 살다가  간 사람이다.

사회생활을 하고, 공부를 하면서, 그렇게 자신이 크리스천임을 내놓고 살기가 쉽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너만 크리스천이냐? 다들 이렇게 한다! 적당히 해라! 좋은게 좋은 거야!" 등등의 이야기로 크리스천을 몰아 세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원치 않지만 이중적인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사이에서 갈등하고 방황하고, 회개를 하지만 말이다.)

 

부러질 지언정, 휘지 않는 대나무처럼, 그렇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예수님을 삶으로 살아낸 청년!

 

계속 되는 맘의 통증과 눈물 속에서 가만히 들려오는 말!
"너도 그처럼 살면 되잖니?!"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눔!

아니, 하나님의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나눔과 그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부름을 받은 우리들! 그리고 나!
하지만,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나를 합리화시키고, 내 자리와 세상의 모습을 타협하기에 급급한 내 모습이 부끄럽다.

 

영락교회의 청년으로, 여러가지 모양의 사역을 담당하면서도, 생명을 대하는 의사로서 최선을 다한 그!

또 의사이기 이전에 한 생명을 예수님의 심장으로 사랑하는 꺼지지 않는 사랑을 가지고 있던 크리스찬!

알던 모르던 한 영혼을 사랑하고, 자신의 환자를 사랑하며, 끝까지 한 영혼에게라도 하나님을 전하려 몸부림치던 사람!

 

사람은 많이 안다고 행하는 것은 아니다.

많이 가졌다고 나누는 것은 더욱 아니다.

 

요즘 들어 자꾸 들어오는 말씀이 나누라, 베풀라, 너도 나처럼이다!

그 말씀이 이 청년 의사와  함께 오늘도 내 삶을 주도한다.

이처럼 귀한 사람이 잠깐 왔다갔던 이 세상은, 하나님이 아직도! 너무나 사랑하시는 영혼들이 많음을 생각해 보며

오늘도 작은 나눔이지만 행하려 화이팅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