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이라는 사람!

어릴 적, 꼭 읽어야 한다는 얘기 때문에 읽게 되면서 참 많이 웃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 거리기도 했던 작가였다.

더할 수 없는 추남이지만, 더우기 노예였지만, 뛰어난 두뇌와 명석함으로 인해 멋진 글을 쓰게 되는 어쩜 후대에 우리들에게 최고로 작가로 기억되는 멋진 삶을 산 작가인 이솝!

 우화라는 것은 "인간 이외의 동물 또는 식물에 인간의 생활감정을 부여하여 사람과 꼭 같이 행동하게 함으로써 그들이 빚는 유머 속에 교훈을 나타내려고 하는 설화(說話)."라고 한다.

특별히 너, 아님 누구 누구라고 지칭하지 않고, 동물들의 습성과 특징을 잘 살려 작가가 하려고 하는 말을 시의적절하게 하고 있는 이솝! 그리고 그 이솝이 말하고자 하는 것들을 직장인들의 삶과 상황에 맞춰서 또 다시 우리에게 전하고 있는 정진호!

 직장이라는 것이 나와 내 삶을 지탱해 주고, 나를 발전시켜주기도 하고, 나의 능력을 끌어낼 수 있는 멋진 터전(??)일 수도 있지만, 때론 나를 짓누르고, 나를 힘겹게 하고, 내 가정을 돌볼 수 없는 지경에 까지 이르게 할 수도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그 곳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상처받고, 고통스러워 하고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성공하고 행복해 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이 <일개미의 반란>은 이솝우화를 직장인들의 상황에 맞춰서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일처리, 상사와 부하직원과, 거래처의 사람들과의 관계를 말해주고 있으며, 또한 그곳에서 살아남아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우화와 연결하여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조금 중복이 되는 듯한 느낌도 있었으나, 중간 중간에 예를 들어서 설명해 주는 부분이라든지, 상황이라든지는 지금 삶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너무나 많이 와 닿는 이야기들이었다.

요즘은 신의 직장도 없어지고 흔들리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를 이끌어주고, 내가 이끌어줄 사랑하는 사람들과 동료들과 내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조금만 더 현명하게 한번 더 생각하여 그 자리가 최선이 되게 하는 것도 필요하리라 생각해 보며, 모처럼 읽은 이솝우화가 너무나 행복하게 해 주는 겨울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