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얼간이(헐... 선택을 잘못해서... DVD인데 도서로.... 조만간 읽어보겠습니다)

DVD방에서 친구가 이 영화가 재밌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세얼간이를 가리키는데 표지를 딱 보니 인도남자 세 명이 서 있는데, 별로 재미 없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일단 갖고 방으로 들어갔다. 영화를 보니 기대이상!

 

이렇게 캐릭터들이 살이 움직이는 듯 개성있고 매력적인 영화는 오랜만이다. 특히, 바이러스 아저씨. 연기를 정말 잘하신다. 웃기는 표정 연기가 대박이었다. 화난 표정이 무섭지 않고 웃기면 어쩌란 말인가? 그러니 학생들이 안 무서워하지.

주인공 란초가 대박. 그는 어떻게 보면 참 현실적이지 못하고 이상적이다. 현실적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직업의 귀천이 없다지만, 사람들은 수입이 많은지 얼마나 존경받는지를 따져 직업의 등급을 매긴다. 마치 카스트 제도 같다.

우리의 란초는 그런 제도에 반기를 든다. 그는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반항아였다. 나는 그런 사람이 좋다.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보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서 저항하는 사람들. 그렇게 할 수 있는 그는 진정으로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고 있다.

어떤 교육이 참된 교육일까? 많이들 심각하게 고민하겠지만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없다. 이 영화를 보면 단순하게 답이 딱 나온다. 답은 언제나 복잡한 듯 하지만 단순하다. 그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흥미를 갖고, 그 일을 할 때만큼은 너무나 행복해서 다른 것들에 대한 생각은 완전히 잊을 만한 것. 그런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는 것.

잠시 딴 말 해도 되는가? 나는 개인적으로 라주 역을 맡은 배우가 귀여웠다. 외모도 세얼간이들 중에 제일 낫고, 성격도 좋아보인다. 영화도 재밌었지만 배우 얼굴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