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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더 추워진 날씨

오늘 아침 모모가 유치원 가려고 차량을 기다리는 동안 살짝 눈이 날리기도 했어요

모모는 하원할 시간에 눈이 더 많이 많이 와서 쌓이면 눈사람을 만들거라고 했지만...,

그 눈은 그러다가 말았어요 모모의 계획은 아쉽게도 무산 됐네요

주말에 아빠가 사다놓은 달달한 초콜렛을 입에 넣어주며 위로 해줘야겠어요 ㅎㅎ

이젠 주말에나 아빠를 볼 수 있게된 모모... 자꾸만 아빠가 보고 싶다는 모모를 위해

달콤한 향이 폴폴 나는 책 한권을 읽어주며 같이 독서노트 한페이지를 채워봤어요♪

멜리사 스튜어트 . 앨런 영 글

니콜 웡 그림 / 엄혜숙 옮김

원숭이가 없으면 초콜릿도 없다?

아직 한글을 모르는 5살 모모는 엄마가 책제목을 읽을때 초콜릿이 언급되자 빨리 읽어 달라고 난리였어요

첫 페이지에서 부터 잘차려진 초콜렛 만찬 그림이 펼쳐지자 모모의 눈은 엄청 반짝반짝 거렸고요

언제나 케이크, 머핀 같은 것들은 모두 달달한 초콜렛이 곁들여진 것을 좋아하고, 아이스크림도 오직 초콜렛 맛만!!

할머니께서 유럽여행에서 사오신 대형 초콜렛도 냉장고에 넣어 놓고 혼자서 야금야금 다 먹어치울 만큼 대단한 초콜렛 매니아 모모랍니다

모모가 좋아하는 초콜릿은 대체 어떻게 만드는걸까?

4살때 던진 질문에 ... "초콜렛 공장에서 말랑말랑하게 녹여진 초콜렛을 하트모양 틀에도 붓고 네모모양 틀에도 부어서

추운곳에 두면 딱딱하게 굳으면!! 하트모양 초콜렛도 되고 네모모양 초콜렛도 만들어지는거야"

이렇게 집에서 발렌타인데이 DIY 초콜렛 만드는 방법을 읊어 댔었답니다

4세를 이해 시키기엔 그정도가 적당하다고 여겼는데,

모모는 자연관찰에도 관심이 아주 많고 요즘은 지적 호기심도 왕성해서 좀더 구체적이고 상세한 설명을 해주는걸 더 좋아하더라구요

재미있게 읽으며 자연관찰은 물론이고 지적 호기심까지 충족시켜주는 원숭이가 없으면 초콜릿도 없다?

모모에게 꼭 읽혀 주고 싶었어요

이제 모찌와 모모가 함께하는 "원숭이가 없으면 초콜릿도 없다?"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시작할께요

초콜렛 나무라고 불려지는 카카오나무는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의 열대 우림에서 잘자란대요

요즘은 다른 열대지방에서도 기르기도 하고요

카카오 콩은 카카오나무의 씨앗인데

초콜렛을 만들려면 우선 카카오 콩을 고루 펼쳐 놓고 햇빛에 말리고,카카오콩을 커다란 오븐에 넣고 볶습니다

그리고는 카카오 콩을 기계로 으깨어 걸쭉한 반죽이 만들어지면, 즙을 짜내서 코코아 가루를 만들어

이 코코아 가루에 여러가지 재료를 섞어서 온갖 종류의 초콜릿을 만드는거죠

모모는 이 내용을 읽히자 화이트초콜렛도 저렇게 만드는거냐며 너무 신기해 하는 거예요

카카오 콩은 어디에서 살 수 있는거냐면서 우리도 만들어 보자면서 들떴어요:)

위 그림은 "카카오 콩은 자라지 않아! 카카오 열매가 없으면..."이라는 소주제를 가지고 있어요

중앙.남아메리카의 이국적인 풍경을 담아낸 그림이 너무 예쁘네요

이 페이지에는 나무 줄기와 큰 가지에 달려서 자라며, 작고 울툴불퉁한 럭비공 처럼 생겼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요

5세 아이가 이해하기 쉽고, 그림을 상세하게 설명을 해줘서 아이는 내용을 듣고 그림을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며 관찰하기 시작 했습니다

럭비공이 뭐지? 핸드폰으로 검색해서 그림속 열매와 비교해주자 "진짜 럭비공하고 카카오열매 하고 똑같은 모양이네?" 라고 말했어요

관찰하고 비교도 해보며 카카오열매와 카카오콩에 대한 얘기를 도란도란:)

저는 카카오 꽃을 처음 봤어요 딸아이도 마찬가지고요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길 때 마다 그림이 주는 시작적인 자극과 흥미진진한 내용은 계란 한판인 모찌도 즐겁게 했지요

그림도 확대해 그려서 아주 상세합니다

꽃가루, 밑씨 ... 그냥 이러한 것들이 있다 정도로만 간략하게 그림 보여주며 짚어주고요

(좀 더 상세한 내용은 초등1 쯤에 해도 되겠단 생각이 들어서...)

모모가 TV에서 봤던 벌이 나오는 만화의 장면을 예로 들면서 카카오꽃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설명했어요

아직은 그편이 쉽겠죠?^^

원숭이가 없으면 초콜릿도 없다?의 이어지는 이야기는...

이 맛있는 초콜릿은 모두 무엇으로 만들까?

이것이 없으면 초콜릿을 만들지 못한다는 문구와 시작된 스토리는

카카오 콩과 카카오 열매 이야기

카카오 열매는 생기지 않아! 카카오 꽃이 없으면...

그리고 깔따구가 없으면...

카카오 꽃은 피지 않아! 카카오 잎이 없으면...

그리고 구더기가 없으면...

카카오 잎은 살지 못해! 카카오 줄기가 없으면...

그리고 도마뱀이 없으면...

카카오 줄기는 자라지 않아! 카카오 뿌리가 없으면...

그리고 곰팡이가 없으면...

카카오 열매, 꽃, 잎, 줄기, 뿌리는 자라지 않아! 카카오 콩이 없으면...

그리고 원숭이가 없으면...으로

꼬리에 꼬리는 무는 궁금한 이야기로 채워졌습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읽히며...

자연은 신기하지? 원숭이는 카카오 나무에서 열매를 따서 열매에 구멍을 내고

안에 끈적끈적 하지만 맛은 새콤달콤한 과육은 먹고 카카오 콩은 후!!~~~ 하고 뱉어내서 씨앗을 심는대(땅에 뿌리를 내린다는 말을 쉽게 설명)

"원숭이가 똑똑하네? 엄마가 가르쳐 줬나봐"

모모가 좋아하는 초콜렛을 만드는 카카오나무가 많아야 초콜렛도 많이 만들수 있는데 카카오 나무가 자라는 숲이 점점 사라지고 있대

어떡하지?

"안되는데... 나 초콜렛 좋아하는데... 많이 먹고 싶어!!"

모모 자꾸 욕실에서 거품 장난하고 욕실 물바다로 만들고 그러면 카카오 숲은 점점 작아져서 카카오 콩도 점점 없어지고 그러면 초콜렛 조금 밖에 못만드는거야

"나 이제 장난 안해~ 약속해! 카카오콩 많이많이 넣고 초콜렛 많이 만들어야 돼 조금만 있으면 나 속상해진다"

모모가 좋아하는 초콜렛을 지키기 위해 이제 욕실에서 물장난 하는것 그만 두기로 약속까지 받아 냈어요 ㅎㅎ

정말 유익한 책이였어요

자연의 모든 것은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으며, 그것(초콜릿?)을 지키기 위해서 엄마와 모모가 할 수 있는 일이 분명 있다는 것도 모모는 알게 됐어요

모모가 그 약속을 꼭꼭 지켜주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