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기대가 컷었으나 좀처럼 짬이나지 않아 오래두고 천천히 읽었다. 그래서인지 작가의 주장에 좀더 밀착되어 진화론과 창조론에 대하여 탐구할수있었단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난 신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지고 있었다. 너무나 기울어진 세상이기에 전능한 힘이 있어 그 어딘가에선 진리와 사랑이 충만해 선은 선으로 보상받고 악은 악으로 처벌받는 그런 세상이 있었으면 했었다. 그러다 계기가 있어 논어를 비롯한 사서를 읽고 성경, 불경을 읽으며 생각이 바뀌었는데 성인이라 칭해지는 모든 사람들은 그들이 꿈꾸는 이상향을 이곳에 세워 살아있는 지금의 세계를 변화하고자 했지 천국/극락행 티켓을 팔려 하지 않았다는 거다. 그런의미에서 난 석가나 예수를 존경하고 좋아한다. 그들이 신이 아닌 인간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야훼라는게 있어 그분에 대한 믿음만으로 이세상을 살아야 한다면 솔직히 자신없다. 스스로도 때론 믿지 못하는데, 보이지도 않는 그 누군가를 절대적으로 믿으라 한다면 그리고 목숨까지도 바치라 하면... 난 도저히 못할거 같다.

 

책을 읽고 가장 크게 와 닿았던 부분은 종교라는 이름의 전쟁이였다. 로마사를 읽을때도 느꼈었고 십자군 전쟁을 알아가면서도 받았던 느낌인데 왜 죽은자들-"신" 을 위해 이웃의 생명을 처참히 도륙해야만 하는가다. 마치 "난 새우과자만 먹었고 앞으로도 이거만 먹을거야, 근데 넌 고구마 과자를 먹으니 나의 적이야 그래서 난 널 죽여야해... 살고 싶으면 너도 앞으론 새우과자만 먹어!!"  과자 싸움과 종교전쟁 사이의 차이를 못느끼겠다.

그런 나의 의문들이 책을 통해 충분히 풀렸다.

그보다 더 나아가 종교라는 이름으로 가해지는 여성과 아이들에 대한 신체적 정신적 학대에 대하여선 일부는 알았으나 크게 게의치 않았고 일부는 몰라 방관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책을 통해 깨우치는 기회가 되었던거 같고 생활을 하면서 저지를수 있는 실수를 미리 방지할수있겠다 싶다.

 

이슬람 아이나 그리스도교 아이는 없다. 단지 부모의 종교가 이슬람교나 기독교일 뿐이다란 문장의 울림이 아주 크게 들려왔다. 종교라는 이름의 강요와 세뇌는 이젠 그만둬도 되지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종교의 유무와 상관없이 충분히 매력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