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을 발음할때 끝의 e자를 꼭 붙혀야 한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녀의 친구가 되는데 어려움이 있을거다. 물론 앤 역시 e자를 붙여주는 사람에게만 그렇게 해 달라고 부탁하겠지만..

 

메슈의 죽음과 머릴러의 건강악화로 앤은 대학진학을 미룬다. 그리고 자신이 나온 학교에서 교편을 잡아 아이들과 같이 2년을 생활한다. 그와 더불어 데이비와 도러라는 쌍둥이 남매의 보호자가 되기도 하는데.. 갑자기 돌아가신 부모때문에 먼 친척뻘인 머릴러가 임시로 양육하게 되지만 유일한 혈육이던 삼촌이 사고로 죽게되어 앤과 머릴러가 보호자가 된다.

도러는 얌전한 숙녀라 크게 손이가지 않는다. 하지만 데이브는 앤과 비슷한것 같지만 어딘지 색갈이 진한 개구장이의 모습을 지닌 소년이다. 항상 말썽을 달고 살지만 도저히 미워할수 없는 아이가 2년이란 세월동안 조금은 의졌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이 친구가 없으면 많이 심심했을거 같다.

 

앤이 가르치는 학교에서 폴어빙이란 앤과 영혼이 비슷한 학생을 만난다. 폴과 앤은 사재로서 애틋함이 커져가고.. 어느날 우연히 길을 잃어 알게된 미스 라벤더와 앤이 친해 지면서 폴, 폴의 아버지, 미스 라벤더 세명의 관계가 로멘틱하게 흘러간다. 물론 그 가교역할을 앤이 하지만..

 

꿈을 가직하고 노력하면 기회는 어느순간 갑작스레 찾아온다. 앤의 경우도 그렇다. 아직 포기하지 않은 대학이란 꿈이 현실이 되는 기간이 2년이였던 거 같다.

시간을 헛되게 보내는 앤이 아니지만 그대로 멈춰 현실에 안주해 버리기엔 너무나 아까운것이 많고 사랑스런 아가씨다.

그리고 길버트에 대한 우정이란 감정의 나뭇잎이 갑자기 단풍이 드는 모습을 보여 다음 이야기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