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앤드류스의 전작인 폰더씨 시리즈를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어 그런 형식의 소설을 기대하고 책을 읽었다. 하지만 전혀 다른 내용으로 채워져있다. 전작들이 소설속에서 뭔가를 느끼게 한다면 이 책은 날것 그대로의 단어를 배열하고 공식을 선보인 다음 독자에게 상식을 도구로 답을 구하라는 형태다.

 

정치라는 부분에 있어선 미국이나 우리나라가 별반 다를바 없는 형국이라 생각한다. 그럴수 밖에없는것이 우리나라의 정치 자체가 미국의 카피라 해도 크게 틀리진 않으니까..

책을 읽으며 뇌리에 떠오르는 단어가 "건전한 상식"이 였다.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이 건전한 상식이여야지 경상도니까 혹은 전라도니까를 이유로 하고 선정적인 슬로건만을 내세워 묻지마 식의 지지를 강요하는 현실에 대비해 보니 참... 갑갑하다.

 

책의 전체를 이루고 있는 진실이란 키워드데 대비해 보면 반성할 부분이 분명이 있다 생각한다. 정치인을 바라보며 진실의 잣대를 들이미는 행위가 상식이 없는 행위로 치부되어 버리는 현실에 눈가리고 귀막아 방관했기 때문이다. 독일의 히틀러, 아이히만, 괴벨스 같은 인간들 보다 더 고통 받는 사람들은 아마도 전쟁이 끝난 후 유대인이 탄 열차가 마을앞을 지나갈때 외면하고 싶어 교회에서 큰소리로 노래 불렀던 기억을 가진 사람들이지 싶다.

 

히틀러 같은 인간이 지금 우리나라 대통령이라 생각하니 참.. 살기가 억울해진다.

당신의 진실이 뭔지, 어떠한 가치를 가지고 국정을 운영했는지 정말 진지하게 물어보고 싶다.

 

- 진실만을 말하는 것은 우리가 이 땅의 선출직 리더들에게 요구해야 할 가장 기초적인 덕목이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통치를 맡기는 자들이 기초적으로 갖춰야 할 판단기준이기도 하다.

 

- 단 한 명의 정신병자 정치인이 위험을 초래하는 게 아니다. 국가를 위협하는 최고의 위험은 바로 그들 거짓말쟁이들이 우리를 제대로 리드해줄 것 이라고 믿기 시작하는 순간 시작된다.

 

- 우리 중 한명이 정치인에게 거짓말을 하면 범죄가 되나, 그들이 우리 모두에게 효과적인 거짓말을 하면 정치가 된다.

 

-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의도(Intension)가 아닌 방향(Direction)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