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성의 없게 글을 썼다...라고 느낀 첫 인상이 보기좋게 깨졌다.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었다. 첨엔 완득이가 무슨 만화 책인줄 알았었다. 그러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인 김윤식씨가 영화에 출연한다기에 책 내용이 궁금해 졌다

 

내가 아는 사람중 가장 열악한 환경이다. 근데 무식하지만 긍정적인 그 성격덕을 많이 보는 케릭터다.

 

아버지는 난쟁이고 어머니는 베트남에서 팔려오다 시피 했다. 엎친데 덮친다고 아버지 직업이 카베레 전문 댄서다, 정작 본인은 혼신의 힘을 다해 춤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 올리는데 보는 사람들은 춤이 아닌 난장이의 움직임만 본다. 그런 자신의 모습을 되물림 하게 만들기 싫어 아들을 방치하다 시피 둔다. 그렇다고 사랑이 없는건 아니다. 사랑해서다.

카베레 조폭들 사이에서 쌈 배우는것도 그렇고 자기보고 웃는 사람들 틈에서 상처받는 아들 모습 보기가 힘들었을 거다.

 

어머닌 항상 가슴시린 존재다. 어릴적 완득일 버렸다 생각해 그리워 했던 적이 없었는데도 그렇게 16년이란 세월이 흘러 17살이 되어서야 첨 만났는데도 안스럽고 애절며 가슴 저민다.

무뚝뚝한 글로 감정을 표현했음에도 느껴졌다. 얼마만큼 사무쳤었는지.

 

그리고 똥주선생. 어느 소설속의 정의로운 인물과는 전혀 다른 케릭터다. 면박주고 패고 사기치고, 부려먹는다. 하지만 전혀 밉지 않다. 오히려 그런모습이 더 사람들을 친근하게 끌여 들인다. 완득이 옥탑방 맞은편 옥탑방 살면서 동네가 떠나가라 완득일 부르고 그리곤 욕하고 또 수급품으로 나온 포장용기 던지라 요구한다, 것도 아주 당당하게. 하지만 그런 그의 행동에 존경심이 인다. 정의, 교육 이딴걸 이 선생에게 물으면 뭐라 할까?? 아마도 아주 잘 정리된 일목요연하면서도 이거구나란 답이 들려 올거 같다.

 

그리고 완득이 속편이 나온다면 웃으면서 슬픈 느낌이 아닌 정말 웃을수 있는 내용이었으면 싶다. 첫사랑과의 로멘스도...

 

나도 마찬가지겠지만 외극인 노동자에 대해 그리 좋은감정만은 아니다. 또 은근히 무시하는 경향도 있을거다. 이게 옮은가?? 나 또한 외국에서 아르바이트 했었을때 당한 경험이 있는데도 왜 이럴까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사람이 엄마와의 관계를 물었을때 완득이가 어머니라 했던 그 순간 감정을 한번 되세겨 본다.. 엄마의 감정, 완득이의 감정, 주변인들의 감정.. 이런것만 기억하면 조금은 그들에 대한 편견을 완화 할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