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서적을 읽을적 마다 느끼는 공통점이 있었다. 아무리 재미있고 쉬운 이야기라도 경제학자가 애기하면 어렵고 재미도 반감된다는 거다. 그리고 읽었던 책 내용의 상당수가 돌려막기였었다. 물론 마케터로 잘알려진 세스고딘의 저서나 "넛지"와 같은 책을 볼때 느꼈던 깨닮음도 있었지만 소비를 좀더 현명하는 것 외엔 개인의 역량이 부족해서인지 직장에서 응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렇게 맥이 끊겨 오랫동안 쳐다보지 않던 경제학책을 읽었다. 그것도 아주 빠른속도로 열심히!! 좋아하는 팟캐스트의 단골손님이여서 선대인 소장이란 이름과 그가 주장하는 부동산 정책등에 대하여 한두번 정도는 들어본적이 있었다. 하지만 집사지 말란 주장외엔 기억하는게 없다. 당장 죽을게 아니면 아무리 좋은약이라도 입에쓰면 안먹는게 현실인데, 선소장님의 말씀이 분명 현시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는건 알지만 듣자니 너무 재미가 없어서였다.

 

그런 점에 비춰보면 이 책은 좀 특이하다. 우선 딱딱하지가 않다. 그리고 지금껏 한번쯤 들어봤었고 어떤 의미인지 대강 알겠다라 판단했던 경제전반에 대하여 스스로가 너무나 멍청했었다고 자각하게 만들어준다.

 

총12강으로 나눠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역인 부분에 대해 요점만 간단히 설명하는데 나의 경우 세가지 주제에서 이성과 감정의 변화를 격었다.

 

우선 환율이다 환율이 올라가면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업체에겐 유리하다. 익히 들었던 말이다. 하지만 실 소비를 하는 대다수 국민의 경우 같은 제품을 훨씬 비싸게 사야한다는 애기를 들어본 적은 없었다. 누군가는 말할수도 있다 그런 당연한 애길 해줘야 하냐고? 그 질문에 당당히 말한다. 해줘야 한다고.. 언론이 수출업체의 나팔수가 되어 그들의 고충을 애기했으면 서민의 입장역시 어떻게 된다라는 걸 말해 줘야한다. 당신들이 상식이라는 그 원리를 대다수의 국민은 알려주기 전에 스스로 생각하려 하지 않으니까.. 

 

그리고 세금, 법인세니 소득세니 엄청많이 들었고 법인세 인상에 대하여 올리면 되지 그게 그리 어렵나 하며 바둑 훈수두듯이 평했었다. 하지만 법인세의 실체에 대하여 알게되고 우리가 내는 세금의 활용에대하여 알게되면 될수록 권력자들의 전횡에 너무나 큰 분노를 느낀다.

 

마지막은 노후문제다 이부분은 복지와 분리될수없는 부분이다. 억측일수도 있지만 기득권자들은 노인들을 이용하려고 복지에 대한 예산안을 만들지 않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당연히 그들에게 쓰여야할 금액을 이용해 기득권에서 베푼다는 생색을 바탕으로 그들의 이권에 바랍잡이 혹은 부역꾼노릇을 하게끔.. 아마 제대로된 복지가 이뤄진다면 어버이 연합과 같은 잘못된 단체 부터 없어질 것 같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태어나 젊어 열심히 구성원으로 의무를 다했으면 기본적인 노후는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게 당연하다 생각한다. 그 책임을 미루고 관광버스 태워 밥먹이고 용돈 쥐어주며 그들을 위해 충성을 다하라 그러면.. 그들의 인생이 너무나 측은해지지 않나!!

 

리뷰를 쓰다보니 참 억울한 느낌이 든다. 지금까지 이렇게 가진자들을 위한 정책에 놀아났나 하는 회한이 밀려온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주인이 누구인지 묻고싶다. 상위10%인지 나머지 90%인지 상위10%의 나라가 아니라면 세금/환율/복지등의 정책은 100% 개선되어야 한다 느낀다, 점진적으로가 아니라 급진적으로.. 지금까지도 이나라는 10%만의 나라 였으니 이젠 당분간 90%만의 세상이 된다해도 그렇게 미안해할 필요도 부당한게 아닌가 생각할 필요도 없을거 같다.

 

책을 다 읽어보니 선대인 소장님의 방송말투가 조금은 이해가 된다. 짧은 시간에 너무나 많은걸 알려야 한다는 나름의 답답함의 절규/외침 그런게 아니였을까?? 하지만 그러다 보니 청중입장에선 그의 말이 때론 억지로 때론 강요로도 들렸던게 아닐까 싶다.

 

책선물해 주신 출판사분들께 감사드리고 이렇게 쉽게 지금의 한국경제 위치가 어딘가를 알려주신 선소장님께도 감사드린다. 열심히 읽었던 시간중 단 1초도 아깝지 않았다. 

 

If you want something new, you have to stop doing something old. The best way to predict the future is to create it. 피터 드러커의 이말이 마지막 까지 여운으로 남는다.